“실책 틈타 4득점 폭발”…키움 히어로즈, 알칸타라 호투→KIA 2연패 탈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모인 관중의 숨소리마저 팽팽했다. 플레이오프 희망을 좇는 KIA 타이거즈와 연패 탈출을 꿈꾸는 키움 히어로즈의 표정은 결연함 그 자체였다. 그러나 경기의 흐름은 단 한 순간, 실책이 깊숙이 침투한 3회 초에 완전히 달라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20일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원정 6-1 승리를 만들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광주 경기에서, 키움은 상대 내야진의 잇단 수비 실수와 냉정한 기회를 결합하며 3회 대거 4득점을 쏟아냈다. 송성문이 정확한 타구로 선취점을 뽑았고, 임지열의 내야 타구와 KIA 박찬호의 송구 실책이 더해져 분위기가 순식간에 키움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최주환의 땅볼 때 오선우의 포구 실책까지 나오며,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KIA 실책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흐름에서, KIA 타이거즈는 3회말 김석환이 솔로 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추가 득점 기회는 끝내 잡히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는 8회 공격에서 이주형의 3루타,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했다. 이날 키움 승리의 핵심은 선발투수 알칸타라의 존재였다. 알칸타라는 8이닝 동안 4탈삼진, 피안타 5개만을 허용하며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사사구 없이 흔들림 없는 투구로 시즌 6승째(8패)를 수확했다.
이번 경기로 키움 히어로즈는 연패를 끊고 37승 4무 76패라는 성적에 힘을 더했다. 최하위이지만 경기 내내 무거웠던 분위기를 바꿨다. 반면, KIA 타이거즈는 54승 4무 54패로 5강 경쟁 탈락 위기에 놓였다.
광주 야구장의 열기, 실책 하나가 만든 균열, 그리고 냉정하게 승기를 틀어쥔 한밤의 원정 분위기까지. 팬들은 다시 한 번 야구의 드라마 속에 자신의 감정을 실었다.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다음 맞대결은 연패 탈출과 순위 재도약을 노리는 각 팀의 이야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2025 KBO리그의 막판 순위 경쟁은 광주를 시작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