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회 첫날, 비빔밥 오찬에 담긴 대화의 울림”...여야 대표 다 모였다→협치 물꼬 트나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취임선서 직후 곧바로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7당 대표들을 국회 사랑재에 한자리에 불러모았다. 밝은 오후, 전국의 재료로 빚은 비빔밥이 상에 놓였다. 국민 대통합과 화합, 그리고 대화가 절실하다는 의장과 대통령의 말들이 오고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치가 국민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저부터 잘하겠다”고 다짐했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직접 손을 내밀며 “잘 모시겠다, 자주 뵙길 바란다”고 건넸다.
우원식 의장은 “국민 대통합의 상징으로 비빔밥을 준비했다”며 전국의 고유 식재료로 꾸려진 한상을 설명했고, “국회와 정부가 잘 협력하면서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가야 할 때”라며 의미를 더했다. 참여한 대표들은 밝은 미소를 주고받았으나, 김용태, 천하람 두 야권 대표의 표정에는 굳은 기색도 엿보였다. 김 비대위원장과 천 대표는 민주당 주도의 쟁점 법안 처리와 사법부 문제 등에 우려를 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동의할 정책으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자. 전쟁과 같은 정치가 아닌, 대화와 실질적 경쟁의 정치로 바꾸자”고 응수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입법부와 원활한 소통을 첫 행사로 삼았다는 점이 이재명답다”고 평했고, 조국혁신당 김선민, 진보당 김재연, 기본소득당 용혜인, 사회민주당 한창민 등 범여권 군소정당 대표들 역시 정부의 성공을 기원하며 협치 의지를 내비쳤다.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은 민생을 우선하며 국회와 충분히 소통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데다, 여야 공감대가 높은 공약은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뜻을 피력했다.
오찬 전후로도 화목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우원식 의장은 ‘진관사 태극기’ 배지를 대통령에게 달아주며 국가 정체성의 상징적 의미를 강조했고, 이 대통령은 “정말 의미 있는 태극기”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새 정부의 여야 첫 만남은 민감한 정국에서 국민 통합과 초당적 협력의 갈림길을 마주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각 당 대표들이 비빔밥 한 술에 담긴 진심을 앞으로 어떻게 현실에 옮길지, 국회와 정부의 첫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는 취임 직후 오찬의 협치 신호탄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정책 논의와 민생 입법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