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간격 소행성 직격”…달 표면 충돌 연속 포착, 인류 거주 도전 과제 부상
달 표면에서 단 2일 간격으로 소행성 충돌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며 우주 환경 위험성이 새롭게 드러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후지이 다이치가 자동 감지 시스템이 장착된 여러 대 망원경으로 5월 30일과 6월 1일 밤 두 차례 달 표면 섬광을 포착해, 달이 고요한 장소가 아니라 계속해서 소행성의 공격을 받는 ‘소란스러운 곳’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업계는 이번 관측에 대해 “우주 거주 계획 수립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번에 관측된 소행성 충돌 기록은 달 표면에 대기가 없어 시속 10만km에 달하는 속도로 날아온 운석이 직접 표면에 충돌하면서 발생했다. 거대한 에너지가 짧은 순간에 폭발로 전환돼, 작은 천체라도 대규모 분화구와 섬광을 만든다. 두 차례의 섬광 중 첫 번째는 ‘가센디’ 분화구 인근, 두 번째는 ‘폭풍의 바다’ 평원 서쪽에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연속 충돌은 드문 사례로, 평균 이상 크기의 소행성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기존 망원경 관측은 단일 이벤트에 의존했으나, 후지이 다이치는 후지와 히라쓰카 두 지역에 여러 대 망원경을 고정 설치하고 소프트웨어로 달 표면의 변화를 자동 추적함으로써 2011년 이래 약 60건의 충돌을 기록해왔다. 특히 이번처럼 단기간 내 2회 섬광을 검출한 점은 자동 분석 기술의 실효성과 필요성을 보여준다.
소행성의 기원은 뚜렷하지 않으나, 천문학계는 엔케 혜성에서 분출한 타우리드 유성우와의 연관성을 우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우리드 유성우는 빠르고 큰 유성이 다수 포함돼, 달과 같은 무대기 천체에 상당한 위험 요소를 제공한다는 분석이다.
이미 미국, 중국 등은 달 기지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인데, “예기치 않은 충돌 이벤트는 우주 거주 인프라의 안정성 확보라는 난제를 안긴다”는 전문가 우려도 나온다. 후지이다이치는 “충돌 빈도와 에너지를 체계적으로 분석해야 모듈 설계 및 운용 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우주국 등 주요 기관들은 실제 섬광 관측의 신뢰성을 확인하며, 데이터 표준화와 실시간 자동 감시 시스템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는 우주환경 위험 분석과 기지 설계 가이드라인의 접점을 모색하는 글로벌 협력 움직임도 감지된다.
달 충돌 기록 축적과 데이터 해석은 인류의 본격적인 달 탐사와 거주 시대 안전성 확보에 필수적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달 탐사 계획의 진전과 함께 위협 모니터링 체계 고도화가 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계는 실제 위험 분석이 향후 달 거주 인프라 경쟁력의 핵심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