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전쟁 함께한 전우들”…이재명 대통령, 원외 지역위원장에 ‘뿌리 역할’ 강조

정치적 동지이자 현장 전선의 ‘뿌리’인 더불어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과 이재명 대통령이 만찬을 함께 하며 조직 결속에 나섰다. 대통령의 현장 중심 리더십과 향후 민주당의 지역 전략이 맞물리면서 이번 회동에 정치권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9월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 만찬에서 “민주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승리의 전쟁을 함께한 동지들이자 전우들”이라며 약 90여 명의 참석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뜻을 전했다. 만찬은 오후 6시 30분부터 100분 간 이어졌으며, 박경미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 내용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 구성원 중에는 뿌리 역할을 하는 사람, 줄기나 가지나 잎의 역할을 하는 사람, 화려한 꽃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원외 지역위원장들은 뿌리나 줄기의 어려운 역할을 맡아 잘하고 있다”며, “원외 위원장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자신 역시 과거 민주당 분당갑 원외 지역위원장 출신임을 언급하며 “나도 원외 위원장 출신”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정치다. 농사를 잘 지으면 수확이 달라진다”며, “원외 위원장들이 맡고 있는 어려운 지역구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기 선거 전략에 그치지 말고, 평소 꾸준한 지역구 관리와 선거 이후 뚜렷한 성과를 중시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지금 인기를 누리는 것보다는 퇴임하는 날 실적과 성과로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중요하다. 정말 할 일이 많은데 임기는 4년 9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막중한 책임감이 몰려온다”며 앞으로의 과제와 사명감을 강조했다.

민주당 원외 조직에서도 화답이 이어졌다. 남영희 원외 지역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이재명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을 위한 역군으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여준성 부회장은 “민주당의 건강, 위대한 국민과 함께, 이재명 대통령의 건강”을 외치며 건배사로 만찬장을 뜨겁게 달궜다.

한편 민주당 안팎에서는 최근 이 대통령이 지역현장 조직에 직접 손을 내미는 움직임을 놓고, 내년 총선을 앞둔 조직 재정비와 현장 기반 정치의 강화 신호로 해석하는 목소리가 크다. 향후 민주당은 전국적 득표력 강화를 위한 원외 조직 지원 방안과 지역 기반 다지기에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