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행동모델 장착한 아틀라스”…보스턴다이내믹스, 자율휴머노이드 진화→AI 로봇 실증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도요타리서치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자율적 사고와 판단 능력을 갖춘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진보된 시연 영상을 공개하며 글로벌 지능형 로봇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했다. 이번 시연은 자동차 산업 현장의 다양한 돌발 상황에서 로봇이 인간과 유사한 문제해결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담아, AI와 오토메이션이 융합된 스마트 협동로봇 분야의 핵심 이슈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제조 및 물류 현장의 미래를 가늠하게 하는 동시에, AI 기술 진화에 기반한 산업 자동화의 새로운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거대행동모델(LBM)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물류 작업 도중 발생하는 예기치 않은 변수를 자율적으로 감지하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실연했다. 실제로 아틀라스는 연구원이 일부러 박스 뚜껑을 닫거나 부품을 떨어뜨리는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작업 동선을 재구성했으며, 부품 분류와 적재는 물론,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물을 즉각적으로 인지해 창의적으로 대응했다. 이 같은 행동은 단순 반복이 아닌, 텍스트·이미지·영상을 통합적으로 학습한 결과 도출된 자율적 판단의 산물로 분석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도요타리서치연구소의 공동개발 모델은 엔드투엔드(End-to-End) 방식으로 매번 별도의 프로그램 수정 없이도 로봇이 실제 환경에 맞추어 주체적으로 행동을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양 사는 산업 현장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환경 내 비정형 작업, 예컨대 밧줄 매듭짓기, 이불 펼치기 등에서 인간과 로봇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실증 실험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능형 로봇이 자율적으로 불확실성에 대응함으로써, 자동차 산업 내 생산성 및 안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양 사의 협업은 로봇 플랫폼의 범용성과 상용화 속도를 크게 높일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는 도요타리서치연구소와의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스마트 로봇의 개발 및 산업 적용을 가속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23년, 양사는 범용 휴머노이드와 인간-로봇 상호작용 사업에서의 장기적 협력을 공식화했다. 업계는 이번 공개 영상을 계기로 인공지능기반 로봇 기술이 자동차 산업 현장과 더불어 폭넓은 산업군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