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국비 확보 총력”…박형준-국힘 부산시당, 현안 협의 ‘원팀’ 강조
가덕도신공항을 둘러싼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의 전략적 협력이 이뤄졌다. 두 기관이 국비 확보와 지역 주요 현안 정책을 두고 ‘원팀’ 기조를 강조하며 본격적인 공조에 나섰다. 내년도 예산안을 둘러싼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부산 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 정치권의 목소리도 한층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9월 4일 오전 8시 서울 여의도에서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가덕도신공항의 조속한 건설과 해양 허브 도시 전략 추진, 지역 현안별 예산 확보 전략을 모색했다. 이날 협의회는 정동만 국민의힘 부산시당 위원장 등 새로운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개최됐다.

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과 부산 지역 국회의원 전원은 가덕도신공항의 예산 신속 확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전환,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 등 현안에 대해 “원팀”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정부안이 확정된 만큼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국회 예산 심의에서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국비를 확보하고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노후화된 사직야구장 재건축, 다대 복합해양 레저관광 도시, 스마트 항만 모빌리티 허브 등 14개 국비 사업과 함께, 정관선 건설, 가덕도신공항 철도 연결선, 부산대병원 글로벌 허브 메디컬 센터 등 4개 예비타당성 사업에 대한 대응 방안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특히 지난달 정부 예산안에 주요 프로젝트가 대거 반영된 가운데, 미반영된 사업을 보완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국비 확보 추진단을 국회에 상주시켜 예결위, 상임위 심사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회의 참석자들은 해수부 및 해양 공공기관 통합 이전, 해사법원 설립, HMM 등 물류 대기업 본사 부산 이전, 북극항로 선도도시 조성,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한미 관세 피해산업 지원 강화 등 핵심 현안에도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정치권 반응도 신속히 이어졌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여당과 지역 지방정부가 예산 정국에서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부산시 역시 정부 공모사업과 국비 사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 실적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부산 현안들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여야 간 의견 차와 국회 내 지역구 간 조율이 정국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은 부산 현안 해결을 둘러싼 전략적 연대와 예산 파워 게임이 향후 정국에 상당한 파급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협의회를 시작으로 부산시는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회의 움직임을 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