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경영성과·신규 성장 기반 반영”…넷마블, 임원 보수 공개로 투명성 강화
IT/바이오

“경영성과·신규 성장 기반 반영”…넷마블, 임원 보수 공개로 투명성 강화

윤지안 기자
입력

넷마블이 2024년 상반기 임원 보수를 반기보고서를 통해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12억6200만원,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15억85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IT·게임 업계에서 경영 투명성과 성과 연동 보상이 주요 화두로 부상하면서, 임원 보수 구조가 산업 내 거버넌스 수준을 가늠하는 중요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넷마블의 이번 공개를 ‘IT 거버넌스 표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이 14일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방준혁 의장은 상반기 급여 8억500만원, 상여금 4억5700만원을 합쳐 총 12억6200만원을 받았다. 권영식 넷마블네오 대표는 급여 3억5000만원, 상여금 12억3300만원, 기타 근로소득 200만원을 포함해 합계 15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넷마블 측은 보수 산정에 대해 “이사회 의장 등 직위, 리더십, 전문성, 회사에 대한 기여도, 인상률, 동종업체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급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 표준에 맞춘 인센티브 지급 체계도 강조했다. 실제로 인센티브는 보상위원회가 최근 한 해 재무성과(매출, 영업이익)와 출시 신작, 신규 성장 기반 창출 등 다각적으로 평가해 결정한다.  

 

특히 이번 임원 보수 공개는 기존 단순 급여 중심의 산정 관행을 넘어, 재무성과와 신사업 기여도 등 정량·정성 요소를 반영한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기존 게임업계에서는 인센티브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넷마블은 객관화된 절차와 평가 기준을 본격화했다.  

 

국내외 IT기업들은 최근 거버넌스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임원 보수 산정 절차와 세부 내역 공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유럽의 빅테크 그룹들은 보수위원회 주도의 성과 연동 체계 확립과 연차보고서 공개를 통해 주주 신뢰를 강화하는 추세다.  

 

한편, IT업계에서는 임원 성과보상 체계가 자본시장 신뢰도와 투자자 관점에서 핵심 평가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보수 체계의 객관성과 공개 수준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할 경우, IT·바이오 산업 전반의 거버넌스 투명성이 한 단계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이번 넷마블 사례가 타사에도 임원 보수 기준의 투명성 제고와 경영 합리화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윤지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넷마블#방준혁#권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