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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기적, 이웃돼 흩뿌린 쌀 한 포대”→팬덤, 사랑의 의지로 지역을 깨우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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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바람이 스며든 속초에 임영웅 팬클럽 ‘강원 영웅시대 영북방’이 쌀 100포대를 들고 조용히 찾아왔다. 임영웅이 오랜 시간 준비한 정규 2집의 감동이 지역과 함께 나눠지며, 음악에 깃든 진심은 어느새 따스한 쌀 한 포대로, 가슴 벅찬 나눔의 실천으로 번져갔다. 팬들은 “누군가의 삶을 채우자”는 신념 아래 쌀을 기탁했고, 그 결정은 모여 장애인단체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이웃들의 식탁에 희망의 씨앗이 됐다.
이번 기부는 임영웅이 환경을 생각해 ‘CD 없는 앨범’을 내놓자, 팬들이 앨범 구매 대신 이웃에게 도움을 건네기로 뜻을 모은 결과다. 지난해 임영웅 생일에는 삼다수 생수 1800개를 복지시설에 후원했던 이들은, 올해도 묵묵히 나눔을 이어가며 더 넓은 사랑의 문화로 세상을 물들이고 있다. 팬클럽 회원들은 “좋아하는 가수를 닮아간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선한 영향력을 전할 뜻을 밝혔다.

임영웅이 노래로 건넨 희망은 팬들의 손끝에서 다시 현실이 되고, 조용히 흘러간 쌀 한 포대는 누군가에게 버틸 힘과 작은 위로가 된다. 반짝임보다 따듯함을 택한 임영웅 팬덤의 이 같은 행보는, 지역민들에게 오랜 시간 잊히지 않을 ‘별빛’ 같은 선물로 남게 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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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강원영웅시대영북방#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