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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챔피언의 자존심 대결”…BNK, 박신자컵 개막전→후지쓰와 운명의 첫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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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챔피언의 자존심 대결”…BNK, 박신자컵 개막전→후지쓰와 운명의 첫 승부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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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을 앞둔 부산 사직체육관에선 한일 챔피언들이 마주하는 순간, 선수들과 팬 모두의 심장 소리가 높아졌다. 박신자컵의 무대에서 부산 BNK와 후지쓰 레드웨이브가 첫 경기를 시작할 때, 두 팀의 시선과 숨결이 교차하며 새로운 역사가 쓰일 조짐을 보였다. 우승컵을 두고 펼칠 각국 챔피언의 자부심은 코트 위 흐름마저 숨 죽이게 만들었다.

 

올해 박신자컵은 국제대회의 품격을 더하며 총 10개 구단이 물러섬 없는 경쟁에 돌입했다. 부산 BNK, 일본 W리그 챔피언이자 대회 디펜딩 챔피언 후지쓰, 그리고 사라고사 등 유럽 강호들이 합류하며 한층 풍성해진 조 편성이 주목받았다. 대회는 2개 조로 나뉘어 진행된다. A조에는 부산 BNK, 우리은행, 삼성생명, 후지쓰, 사라고사가 포함됐다. B조에는 청주 KB, 신한은행, 하나은행, 일본 덴소 아이리스, 헝가리 DVTK 훈테름이 이름을 올렸다. 각팀은 조별리그 4경기씩을 치르며, 4강은 9월 6일에, 결승은 7일에 펼쳐진다.

“한일 챔피언 맞대결”…BNK, 박신자컵 개막전서 후지쓰와 첫격돌 / 연합뉴스
“한일 챔피언 맞대결”…BNK, 박신자컵 개막전서 후지쓰와 첫격돌 / 연합뉴스

가장 뜨거운 관심은 단연 8월 30일 오후 2시 개막전의 BNK와 후지쓰 대결로 쏠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자국 리그의 정상에 오른 바 있으며, 이들의 첫 공식 대결이자 각국 챔피언 집안싸움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긴장감은 팽팽하다. 이에 따라 박신자컵은 올해도 초반부터 절정의 경쟁 구도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신임 사령탑의 공식 데뷔전도 이번 대회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인천 신한은행 최윤아 감독은 8월 31일 덴소 아이리스와,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청주 KB를 상대로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린다. 두 감독의 전술 변화와 선수단 분위기에도 농구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스크린 너머로 전해질 박신자컵의 열기는 농구를 넘어 스포츠 팬들의 새로운 여름을 예고하는 듯했다. 경기장을 채운 관중들의 함성과 출전 선수들의 눈빛, 그리고 첫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신임 감독들의 설렘이 서로 어우러져 있는 이 순간, 코트는 또 한 번 땀과 환희로 아로새겨질 예정이다. 박신자컵 A조 개막전 BNK 대 후지쓰는 8월 30일 오후 2시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치러진다.

임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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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박신자컵#후지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