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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잣”…김상지, 여름 도로 위→깊어진 방랑 시선에 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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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가잣”…김상지, 여름 도로 위→깊어진 방랑 시선에 몰입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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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머문 창문 너머로 김상지의 하루가 느릿하게 흘러갔다. 푸른 언덕과 연한 먼지 바람이 교차하는 여름 도로 위, 젖은 듯 자연스러운 웨이브의 김상지는 깊은 여백을 담은 눈빛으로 창밖을 바라봤다. 반팔 티셔츠와 편안한 시트 등에 기대 선선함에 심연을 얹은 그 모습은,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서서 고요하게 스스로와 마주하는 청춘의 순간을 투영했다.

 

사진마다 짙게 베인 여유와 방랑의 기색은 계절이 바뀌는 소리를 속삭이고 있었다. 어깨까지 풍성하게 흐르는 헤어스타일, 화려함보다 자연스러운 차림, 차체가 흘려보내는 여운 아래 창밖 세상을 오롯이 응시하는 자세는 어느 때보다 느린 호흡으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차분하고도 자유로운 김상지의 실루엣은 무심한 듯 보이지만, 그 평범함에 작은 용기와 바람이 쌓여 있었다.

“도망가잣”…김상지, 한여름 도로 위→방랑 기색 진한 휴식 / 배우 김상지 인스타그램
“도망가잣”…김상지, 한여름 도로 위→방랑 기색 진한 휴식 / 배우 김상지 인스타그램

특히 사진 속 “도망가잣”이라는 투박한 다섯 글자가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반복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혹은 순간이나마 자유를 갈망하는 속삭임이 짧은 글귀에 스며든 듯했다. 팬들은 “여름날의 방랑자 같아요”, “힐링이 필요해 보인다”, “자유롭게 다녀오길 응원한다”는 따뜻한 응원의 말을 더하며, 바쁜 일상의 숨 구멍이 돼줄 그 순간에 깊이 공감했다.

 

최근 공식적인 작품 활동은 다소 줄었지만, 김상지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도 각자의 속도와 쉼을 탐구하고 있었다. 꾸밈을 덜어낸 모습으로 온전히 계절의 끝에 서 있는 자화상은, 팬들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소소한 일상과 내면의 여유를 돌아보게 했다. 김상지는 오늘도 여름날의 한 장면으로, 새로운 길 위에서 묵직한 울림을 남기고 있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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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지#도망가잣#여름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