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우, 사이코패스의 차디찬 귀환”…‘메스를 든 사냥꾼’ 깊어진 광기→안방 극장 긴장 고조

박용우가 선사하는 냉혹한 시선은 안방극장에 다시 한번 깊은 전율을 불러일으켰다.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드러날 그의 어둡고 이중적인 내면은 첫 등장과 동시에 강렬한 의문을 남겼으며, 익숙한 미소와 광기어린 침묵 사이에서 시청자들은 잊을 수 없는 긴장감을 경험했다. 조용한 세탁소 사장의 차분한 표정 뒤로 숨은 잔혹한 본성이, 마치 그림자처럼 서서히 방 안을 메워갔다.

박용우는 ‘메스를 든 사냥꾼’에서 서늘한 연쇄살인마 윤조균 역으로 돌아온다. 그는 딸 세현 역의 박주현을 집착어린 감정으로 바라보며, 20년간 사람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채 세탁소 사장으로 은신해온 인물이다. 잔잔한 일상 속에 숨겨진 광기의 파편과, 정상과 비정상 사이를 오가는 복합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박용우 특유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스토리의 중심축을 이끌 전망이다.

이번 시리즈는 부검의 세현이 20년 전 사라졌던 ‘재단사’ 아버지의 실체를 마주하게 되며 시작된다. 세현은 경찰 정현보다 한발 앞서 진실에 다가서고자 의지를 불태우고, 윤조균은 기이할 만큼 집요한 애정과 광기를 교차시킨다. 서로 교차하는 시선과 긴장, 도시의 구석구석을 뒤덮는 두려움이 어우러지며 장르 특유의 미스터리와 서늘한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이정훈 감독의 연출 아래, 조한영, 박현신, 홍연이, 진세혁 작가가 더하는 심리적 깊이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심장을 조여오는 치밀한 전개와, 인간 내면의 어둠을 세밀하게 파고드는 인물 묘사가 시청자의 몰입을 견인한다. 박용우 특유의 강렬함은 영화 ‘헤어질 결심’과 드라마 ‘트레이서’ 등에서 이미 증명된 바 있으며, 이번엔 사이코패스의 본색을 한층 더 섬뜩하고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무엇보다 장기간의 침묵 끝에 다시 드러난 연쇄살인마의 섬뜩한 기운과,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내면 충돌이 깊은 긴장과 여운을 불러일으킨다. 박용우의 새로운 악인 캐릭터가 시청자에게 어떤 충격을 안길지, 범죄 스릴러에 부여될 새로운 기준이 궁금증을 더한다.

‘메스를 든 사냥꾼’은 6월 16일 U+tv, U+모바일tv, 글로벌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시청할 수 있으며, 박용우가 남길 서늘한 잔영이 올여름 안방극장을 뒤흔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