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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배지로 수료증 발급”…라온시큐어, 공공 교육 인증 혁신
IT/바이오

“블록체인배지로 수료증 발급”…라온시큐어, 공공 교육 인증 혁신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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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인증이 공공 교육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라온시큐어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옴니원 배지’ 플랫폼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 주관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의 수료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종이 또는 단순 전자문서에서 한 단계 진화한 전자 배지 형태의 자격 증명 방식 도입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옴니원 배지는 위·변조가 사실상 불가능한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과, DID(탈중앙 신원증명) 기반 디지털 자격증명 서비스다.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형태로 제공돼, 자체 서버 없이 배지 발급이 가능하고 교육, 수상, 라이선스, 신원보증 등 다양한 목적에 맞춰 맞춤 이용할 수 있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시범 적용을 통해 진학·취업 등 실제 활용 단계까지 디지털 증명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은 교육부, 17개 시·도 교육청 등이 참여해 전국 초·중등 학생 약 27만명이 이미 참여한 공공 교육 플랫폼이다. 올해도 45개 교육 기관이 참여,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와 미래 인재 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안점으로 삼고 있다. 옴니원 배지는 비대면 인증 및 신뢰성 확보 측면에서 향후 전국 단위 확대 시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주목된다.

 

글로벌 교육 인증 시장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배지는 이미 주요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유럽과 미국 대학들은 졸업장 등 각종 자격증명을 분산원장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국내에선 공공 부문에서의 본격 상용화 사례가 드물었던 만큼, 이번 라온시큐어-한국과학창의재단의 협력은 시장 확산전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교육 분야에서의 디지털 자격증명은 개인정보 보호·입학 등 고도의 신뢰가 요구되며, 실제 시스템 도입 시 제도적, 기술적 인증 표준 마련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DID 등 국제 표준과 식별체계 정합성 여부, 데이터 위조·변조 방지, 개인정보 보호 법제 적용 등이 주요 과제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공공분야 디지털 배지 사업을 본격 확장하겠다”며 지속적인 DID 기반 서비스 확대를 예고했다. 업계는 블록체인과 DID가 결합된 디지털 자격증명이 교육·공공 인증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산업계는 이번 시범 사업이 실제 시장 안착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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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온시큐어#옴니원배지#디지털새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