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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나노애비오닉스, 금성 관측 위성 추진”…초소형위성 시대 본격화→행성 기후 변화 해독 신호탄
IT/바이오

“IBS·나노애비오닉스, 금성 관측 위성 추진”…초소형위성 시대 본격화→행성 기후 변화 해독 신호탄

이소민 기자
입력

지구를 벗어난 행성 기후 연구가 IT와 바이오의 경계에서 새로운 장을 예고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나노애비오닉스와 손잡고 금성 관측 전용 초소형위성 제작에 착수하면서, 인류는 금성의 대기 진화와 미지의 생명환경 변화 해석에 가까이 다가서게 됐다. 금성 장기 관측 프로젝트(CLOVE)의 CLOVESat-1 위성 추진은 아시아에서는 드문 도전이자, 국내 최초의 금성 전용 우주탑재체 시대의 시작으로 평가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2026년 CLOVESat-1 발사를 기점으로, 이후 약 15년에 걸쳐 장기·연속 수집하는 금성 대기 관측 데이터다. 나노애비오닉스가 공급할 초소형위성 플랫폼은 자외선부터 근적외선까지 아우르는 8개 채널 관측기기를 탑재해 금성 전체를 파장별로 면밀히 들여다본다. 과학탑재체는 국내에서 개발되며, 환경 테스트와 초기 궤도 운용을 거쳐 금성 대기 내 구름층의 고도 변동, 수직 구조, 이산화황 분포, 미확인 흡수체 등 행성 대기의 다층적 변화를 추적한다.

IBS·나노애비오닉스, 금성 관측 위성 추진…초소형위성 시대 본격화→행성 기후 변화 해독 신호탄
IBS·나노애비오닉스, 금성 관측 위성 추진…초소형위성 시대 본격화→행성 기후 변화 해독 신호탄

이번 연구는 단기적 이상 현상 감지보다, 태양 활동 주기(11년)에 대응하는 장기 변화 해석에 방점을 둔다. 3년마다 위성을 추가 발사하는 체계를 통해, 수년 단위로 변주하는 금성의 기후와 구름 변화까지 촘촘하게 관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상 관측소와 초소형위성의 데이터 연계, 환경 시뮬레이션, 고정밀 신호처리 등을 접목해 빅데이터 기반의 행성 대기 분석을 추진한다. 최신 연구(네이처, 2023)에 따르면 금성의 구름과 대기 중 이산화황 농도 변동은 태양활동, 내부 열역학 변화 등 복합적 요인에 얽혀 있어 지속적 우주 관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초과학연구원 이연주 연구단장은 “초소형위성 CLOVESat-1의 운용 경험이 축적되면, 후속 위성 갱신과 새로운 관측 방식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젝트가 금성의 생명 불가능 환경 변천사를 해독하고, 지구와의 행성 기후 비교 연구에 소중한 과학적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IT 접목을 통한 차세대 우주 관측 체계가 장기 데이터의 중첩과 신속 공유를 실현해, 바이오 분야의 기후적·진화적 메커니즘 규명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소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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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s#금성#clo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