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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영업이익 152% 급증”…LG에너지솔루션, 북미·AMPC 효과에 실적 반등
경제

“2분기 영업이익 152% 급증”…LG에너지솔루션, 북미·AMPC 효과에 실적 반등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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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4,922억 원을 기록하고,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북미 시장에서의 고수익 제품 출하 확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실적 개선을 견인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4,922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연합인포맥스 집계 2,994억 원)보다 64.4% 높았다고 밝혔다. AMPC 반영 금액은 4,908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이익도 14억 원으로 2023년 4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4,922억…북미·AMPC 효과로 152%↑
‘LG에너지솔루션’ 2분기 영업이익 4,922억…북미·AMPC 효과로 152%↑

반면, 2분기 매출은 5조 5,6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유럽 자동차업체들의 재고 조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중국 생산 물량 축소 영향이 컸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1.4% 늘며 수익성은 한층 개선된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향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 ESS 현지 생산 개시, 원가 절감 노력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AMPC 보조금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본업에서 수익성 개선의 신호가 확인됐다는 데 주목하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ESS 북미 생산 확대, 유럽 전기차용 신규 케미스트리 배터리 양산, 고수익 EV 중심 매출 확대, 미국 ESS 시장 선제 대응 등이 수익성 방어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의 재고조정이 끝나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규 공급 개시와 함께 가동률 회복이 기대된다”며 “ESS 부문은 견고한 수요와 북미 생산 확대가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상반기 내 중국 체리자동차에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을 시작해 신규 고객군을 확보했다. 또한 일본 도요타통상과 ‘GMBI’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 내 배터리 리사이클 자원 선순환 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향후 정책 방향은 배터리 수요 회복, 북미 중심 생산 전략, AMPC 등 보조금 정책 기조 변화 등 다양한 대외 변수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시장은 하반기 유럽·미국 완성차업체의 재고 전략과 추가 ESS 수주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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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ampc#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