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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의 복귀”…울산, 뉴트로 유니폼 출시→첫 우승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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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부심의 복귀”…울산, 뉴트로 유니폼 출시→첫 우승 추억 소환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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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다시 피어난 울산의 자부심이 새로운 감각과 만났다. 1996년의 영광, 보라색과 남색 스트라이프를 입고 승리의 순간을 함께했던 팬들의 기억이 현대적 세련미 위에 부활했다. 울산은 과거의 열정과 현재의 기대가 맞물린 특별한 유니폼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다가오는 홈 경기에 설렘을 더했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7일 1996시즌 첫 우승의 순간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뉴트로 유니폼’을 공식 공개했다. 전통의 홈 유니폼 디자인을 계승한 보라색과 남색 스트라이프, 어깨의 삼선 패턴, 정면 중앙에 크게 자리한 ‘ULSAN HORANGI’ 로고는 모두 울산의 역사와 변하지 않는 정체성을 담아냈다. 이와 더불어 왼쪽 가슴에는 1996년 구단 마스코트 엠블럼이, 소매에는 연고지와 2002 한일 월드컵 유치 기념 로고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돼 실렸다.

“첫 우승 영광 재현”…울산, 1996 뉴트로 유니폼 출시→홈경기 착용 예고 / 연합뉴스
“첫 우승 영광 재현”…울산, 1996 뉴트로 유니폼 출시→홈경기 착용 예고 / 연합뉴스

울산은 1996년 라피도컵 결승에서 수원 삼성을 상대로 1차전 패배 뒤 2차전 역전승을 거두며 창단 첫 우승을 쓰는 극적인 드라마를 썼다. 당시 승리의 상징이었던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팬과 선수, 구단 구성원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를 전했다. 전통의 감각에 혁신적 디자인을 더해 세대를 연결하는 이번 뉴트로 유니폼은 울산 축구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도 함께 상징한다.

 

선수단은 12일 열리는 K리그1 21라운드 홈경기에서 대구 FC를 상대로 뉴트로 유니폼을 공식 착용한다. 팬들에게는 추억을 재현하는 무대가, 선수들에게는 역사와 함께 뛴다는 각오를 거듭 다지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9일 오후 5시부터 선수용 제품이 UHD SHOP 온라인 스토어에서 한정 판매되며, 일반용 제품은 9일부터 온라인, 12일 문수경기장, 13일 업스퀘어 지점 등에서 순차적으로 판매된다. 관련 소식에 팬들의 호응과 기대감 또한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클럽의 오랜 역사와 첫 우승의 감동을 전할 수 있어 큰 의미를 갖는다”며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특별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구단은 이번 유니폼 출시를 계기로 홈경기 분위기 뿐 아니라 구단 아이덴티티 재확립의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라 전했다. 21라운드 이후에도 유니폼을 둘러싼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찾은 1996년의 그 순간, 울산은 유니폼 한 벌로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조용한 전율과 새로운 사명감을 선사한다. 뉴트로 유니폼과 함께 하는 홈경기의 특별한 무대는 7월 12일 문수경기장, 대구 FC전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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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트로유니폼#1996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