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우주 무인제조플랫폼 도전”…과기정통부, APRO R&D 사업 확대
IT/바이오

“우주 무인제조플랫폼 도전”…과기정통부, APRO R&D 사업 확대

최영민 기자
입력

세계 최고·최초 수준의 기술혁신을 목표로 하는 APRO R&D(혁신도전형 R&D) 사업군에 우주 환경 무인제조플랫폼 개발, 인공지능(AI) 전환 난제 해소 등 7개 고위험·고성과 신기술 과제가 2025년 추가 지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1일, IT·바이오 융합을 비롯한 차세대 전략분야 중심의 39개 APRO R&D 사업 목록을 확정·공고하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을 촉진할 체계적인 지원책을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기술패권 경쟁’을 선도할 국가 혁신엔진이 될 분수령으로 내다보고 있다.

 

APRO R&D는 기존 사업 대비 실패 가능성이 높으나, 성공 시 산업 전반에 혁신적 파급력을 가져올 R&D를 선정·지원한다. 올해는 밀착관리형으로 자원순환 초고에너지밀도 알루미늄 공기전지, 우주 소형 무인제조플랫폼, 초고속 하이퍼튜브 핵심기술 등 4개가, 공개경쟁형으로 AI 챔피언 프로젝트, 항노화 재생의료 중개연구 등이 추가됐다. 특히 우주 및 AI 등 첨단 분야, 바이오 신산업 생태계를 중심으로 세계 최초 원천기술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는 점이 주목받는다.

핵심 차별점은 연구·기획·평가 전반을 통합 관리하는 총괄책임자 권한 강화와, 평가제도의 대폭 유연화다. 실제로 연구장비 도입은 수의계약으로 기간이 120일에서 50일로 단축되며, 성과 평가도 결과 위주 대신 과정 중심평가(프로세스 오리엔티드)를 확대해 도전 시도 그 자체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또 후속 연구는 우수성과 보유 시 별도 공모 없이 즉시 추진 가능하고, 시행착오에 대해서도 제재 없이 종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적용 분야는 우주 무인생산, 고효율 에너지저장, 차세대 AI 혁신기술, 초고속 교통 시스템, 항노화·재생의료 중개연구 등으로, 병원·제조·IT플랫폼·미래 교통 등 산업별 신시장 창출이 기대된다. 각 과제들은 향후 인프라 및 기술 내재화, 공급망 안정, 의료·생명과학 서비스 혁신, 데이터 기반 신산업 창출 등 파급효과에 초점을 맞춘다.

 

경쟁국과의 비교에선 미국 DARPA 등 정부 주도 혁신R&D 성공모델과 유사하게, 최고위험-최고기술 과제에 대해 실패 허용과 신속 행정 등 ‘혁신실험’에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시장에선 이미 AI·재생의료·우주 ITS 분야에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지만, 국내 혁신도전형 사업 확충으로 기술 리더십 강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APRO R&D 전담 총괄관리자 제도 도입, 법령 개선, 연구역량 진단,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 체계적인 사업육성 로드맵을 예고했다. 평가체계 혁신과 연구자 중심 진입장벽 완화 등은 데이터·바이오·우주 등 차세대 융합 분야에서의 국가 주도권 강화와 직결된다는 분석이다.

 

박인규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 미래 생존과 번영을 위해서는 연구자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이도 연구에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차세대 R&D 정책을 통해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며 도전적 혁신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APRO R&D가 실제 시장혁신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과기정통부#apro r&d#우주무인제조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