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안개 뒤엔 15도 기온차”…수도권·전남 소나기 5~10mm→해상·교통안전 주의
아침의 기압계가 만든 짙은 안개가 내륙을 휘감기고, 해가 들면서 낮 최고기온과 밤 최저기온의 간격이 15도 안팎으로 벌어진다. 5월 30일, 전국은 맑음과 소나기, 안개와 기온차가 교차하는 하루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산지 등지에서는 새벽부터 오전 9시 무렵까지 가시거리가 200미터 아래까지 좁아질 만큼 안개가 짙고, 낮에는 전남남해안과 경남서부내륙에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 정도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온 변화에 취약한 노약자와 운전자뿐 아니라, 농작물을 돌보는 이들 모두에게 세심한 관리가 요구되는 하루다.
서해상에서 남쪽으로 이동 중인 고기압의 영향으로, 아침 시간 내륙 곳곳에 이슬비가 겹친 짙은 안개가 형성됐다. 특히 강, 호수, 골짜기 주변 도로에서는 운전자의 시야가 200미터 미만으로 가까워져 교통사고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1킬로미터 미만까지 가시거리가 줄 수 있으니, 차량 운전자는 반드시 감속 운전과 충분한 차간거리 확보로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오늘의 날씨] 내륙 아침 안개·기온차 15도…전남남해안·경남서부 소나기 5~10mm / 기상청](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530/1748546603322_918067013.webp)
낮 동안은 전국적으로 맑겠으나, 경상권동부는 오전부터, 전남남해안은 오후에 구름이 많아진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9도에서 29도로 분포한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8도에서 16도, 낮 최고기온은 22도에서 29도 사이에 들고, 모레에는 아침 12도에서 17도, 낮 21도에서 31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륙에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 강원내륙과 경북권내륙은 20도 안팎으로 커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예상된다. 옷차림과 생활습관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오후 12시부터 18시 사이, 전남남해안과 경남서부내륙에 예상되는 소나기는 5밀리미터에서 10밀리미터 수준이다. 소나기가 내리면 도로가 미끄럽고, 가시거리도 더욱 짧아질 수 있으니 실시간 기상정보와 교통상황을 주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같은 지역 내에서도 소나기가 내릴 지점이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으니, 현지 상황을 꼼꼼하게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
내일은 제주도남쪽해상을 지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오전까지 맑다가 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모레는 서해상에서 이동하는 또 다른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맑겠지만, 전남권과 제주도는 오후 들어 흐림이 확산된다. 하루가 지난 뒤에도 내륙의 큰 일교차와 강원·경북 내륙의 20도 내외 기온차는 계속된다.
글피에는 서해상과 남해상, 동해상에 짙은 바다안개가 형성될 전망이다. 항해나 조업을 하는 선박, 해상교통 이용객들은 필히 운항정보를 사전에 확인해야 하며, 특히 모레부터 강원 동해안과 경상권 해안에서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이나 방파제, 해안도로까지 넘기 쉬워 해안 접근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늘까지는 달의 인력에 의해 바닷물 높이도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만조 시간 침수 피해에 대비가 필요하다.
전국 각 지자체는 안개로 인한 교통사고, 소나기로 인한 농작물 피해, 낮밤 기온차로 인한 건강상 어려움, 해상과 해안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과 선제적 안전대책을 강조했다. 오늘도 바뀌는 하늘과 대지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안전과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