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로 지정”…외교부 ‘세계적 의미’ 강조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는 2026년이 유네스코(UNESCO) 공식 기념해로 지정됐다. 외교부는 2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이번 결정이 세계 역사 속에서 김구의 위상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는 지난달 31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린 제43차 총회에서 김구를 2026년 유네스코 기념해 인물로 선정했다. 회원국이 제안한 역사적 인물이나 사건을 심의해 교육, 과학, 문화를 통한 국가 간 협력과 평화 증진에 의미가 있을 경우 기념해로 지정하는 제도다.

총회에서는 김구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수반이자, 한국의 독립운동을 이끈 핵심 인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광복 이후에는 문화의 중요성을 외치며 국가 발전을 이끌었고, 특히 저서 '나의 소원'을 통해 “문화의 힘이 행복과 세계 평화를 촉진한다”고 주장한 점도 높이 평가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가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는 김구 선생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기리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했다. 당국은 유네스코 기념해를 계기로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와 국제 협력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 관련 인물의 유네스코 기념해 지정 사례는 2012년 다산 정약용 탄생 250주년, 2021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이 있다. 외교부는 향후 김구 기념행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적 가치와 평화 메시지가 한층 널리 확산되길 기대했다.
정부는 김구 탄생 150주년을 맞이하는 2026년까지 다양한 국제 프로그램 및 홍보 사업을 검토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