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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 반등”…외국인, 美 물가완화·환율안정에 3,224선 회복
경제

“코스피 1% 반등”…외국인, 美 물가완화·환율안정에 3,224선 회복

서윤아 기자
입력

13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34.46포인트(1.08%) 오른 3,224.37에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3,220선을 되찾았다. 연합뉴스 자료에 따르면 이 같은 상승세는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한 가운데, 금리 인하 기대감과 원/달러 환율 하락(8.2원 내린 1,381.7원)이 외국인 매수세를 자극한 영향이 컸다. 장 초반 3,225선을 돌파한 뒤 차익 실현 매물로 숨 고르기를 했으나, 외국인은 6,359억원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개인은 6,604억원, 기관은 808억원 순매도로 차익 실현에 나섰으며,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3,742억원 동반 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까지 포함해 6,447억원 규모로 양대 시장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SK하이닉스(3,482억원)와 HD한국조선해양(487억원) 순매수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9거래일 만에 27만원대를 회복했고, 펩트론·현대건설·LG전자·이수페타시스·LIG넥스원 등 다양한 업종에 걸친 매수세가 포착됐다. 이는 반도체, 조선, 디스플레이 등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공격적인 투자 확대 흐름으로 해석된다. 반면, JYP엔터(-587억원), 한화오션(-402억원), CJ제일제당(-314억원), 네이버(-293억원) 등 엔터·소비재·게임주에서는 차익 실현 및 비중 축소 움직임이 뚜렷했다.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표]투자자별 매매동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엔비디아 중국향 AI칩 수출 완화 발언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미국 ITC 소송 사실상 승소 소식이 반도체·디스플레이주 강세에 힘을 보탰다. LG디스플레이는 22.49% 급등했고 비에이치도 15.80% 올랐다. 또 HD현대가 베트남 조선 협력 논의 재료로 HD한국조선해양(6.60%), HD현대중공업(2.52%), HD현대미포(2.15%) 등 조선업종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다. 주요 대형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7%), 현대차(1.41%), 기아(1.38%), 삼성바이오로직스(1.86%), 셀트리온(2.09%)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금융주는 정부 세제 개편 불확실성 탓에 신한지주(-0.86%), 하나금융지주(-0.12%) 하락했고, 화장품주는 달바글로벌(-4.59%), 한국콜마(-1.63%), 코스맥스(-2.40%) 등에서 차익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 업종별로 제약(1.86%), 운송장비(1.83%), 전기전자(1.73%) 강세와 음식료(-2.18%), 건설(-1.97%), 오락문화(-0.74%) 약세가 눈에 띈다.

 

코스닥도 6.91포인트(0.86%) 오르며 814.10에 마감했다. 펩트론(14.24%)의 강세로 시가총액 3위에 올랐고, 알테오젠(3.34%), 에코프로비엠(1.26%) 등 제약·이차전지 종목이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펄어비스(-24.17%), JYP엔터(-8.80%), 에스엠(-1.51%), 와이지엔터(-2.25%) 등 엔터주는 신작 지연 여파로 크게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0조3,390억원, 코스닥은 5조7,370억원을 기록했고,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는 6조3,740억원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중심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반등이 이뤄졌으나, 업종별로 변동성이 커 향후 금리 정책과 환율,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증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향후 정책 방향과 미국 경기 지표에 따라 단기 지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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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코스피#sk하이닉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