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우파3 허니제이 눈물→언어 장벽이 만든 상처”…워스트 댄서 논란 깊어지는 순간
현란한 조명이 무대를 가르고, 여섯 팀의 리더들이 한데 모인 열기 속에서 허니제이는 남다른 고독을 마주했다.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3’에서 허니제이는 탁월한 춤 실력에도 불구하고 언어의 벽 앞에서 작은 소리로 자신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현장에선 일본 안무가 리에하타와의 합동 미션이 이어졌고, 다른 리더들은 자연스럽게 영어와 일본어로 소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반면 허니제이는 반복되는 소외와 커뮤니케이션의 한계에 부딪혀, 어느새 무리에서 멀어지는 자신을 느껴야 했다.
홀로 선 무대 위에서 허니제이의 퍼포먼스는 평소와 달리 어딘가 힘이 빠져 있었다. 결국 리에하타에게 ‘워스트 댄서’ 지목을 받는 아이러니한 결과가 담담히 선언됐다. 리에하타는 “조금 더 파워풀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평가를 전했지만, 허니제이는 “최선을 다했지만 그렇게 보였다면 할 말이 없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이어 “이 프로그램 너무 싫다. 사람을 바보로 만들고 자존심을 바닥으로 만든다”는 허니제이의 속앓이는 안타까움을 더했다.

무대 뒤에서 허니제이의 상처받은 표정이 화면을 채운 순간, 시청자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한국 방송에서 영어를 못했다고 불이익을 주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이 온라인을 타고 번졌다. 무엇보다 춤 실력만으로 경쟁할 수 있었던 자리가 언어 소통이라는 불공정한 무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리에하타의 편애와 제작진의 의도를 의심하는 등 프로그램을 향한 날 선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치열한 경쟁과 화려함 이면에 숨겨진 진심, 그리고 언어라는 벽 앞에 선 인간적인 허니제이의 모습이 뚜렷하게 각인된 회차였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3’는 지난 10일 밤 안무 미션 편을 통해 이러한 논란을 남기며 화제의 한가운데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