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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언더파 맹타”…김홍택, 군산CC오픈 상위권 도약→2승 도전 불씨
스포츠

“8언더파 맹타”…김홍택, 군산CC오픈 상위권 도약→2승 도전 불씨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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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 너머 묻어난 긴장, 그리고 의외의 맹타가 그라운드를 채웠다. 김홍택의 서사는 매 라운드마다 새롭게 쓰였다. 1라운드 4오버파의 부진을 딛고, 2라운드 7언더파로 대역전을 이끌더니 3라운드에선 8언더파 64타로 경이로운 반전을 연출했다.

 

28일 전북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치러진 2024 KPGA 코리안투어 군산CC 오픈 3라운드에서 김홍택은 버디 9개, 보기 1개로 개인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기록을 다시 세웠다. 순위 역시 초반 125위에서 단숨에 최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완벽한 퍼팅 감각과 집중력이 이날 상승세의 동력이었다.

“8언더파 맹타”…김홍택, 군산CC오픈 상위권 도약→2승 도전 불씨 / 연합뉴스
“8언더파 맹타”…김홍택, 군산CC오픈 상위권 도약→2승 도전 불씨 / 연합뉴스

경기 직후 김홍택은 “골프를 아직도 잘 모르겠다”며 미소를 보였으나, “8언더파는 자주 나올 수 있는 스코어가 아니므로 아주 만족한다. 2미터 이내 버디 기회가 많이 와 퍼트 감각이 좋았다”고 스스로를 진단했다. 이어 “지난 라운드에서 감이 좋아도 결과가 없던 날들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모든 것이 맞아떨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첫 승리 뒤 컷 탈락의 아픔까지 겪었던 김홍택에게 이번 반전은 큰 의미로 다가온다. 우승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가운데, 김홍택은 “평소처럼 연습하려 한다. 우승권에 들어가면 실수가 나올 수 있어 기회가 오면 반드시 잡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숱한 반전 끝에 맞이하는 마지막 라운드, 현장 분위기 또한 김홍택의 복귀를 반기는 듯했다. 새로운 영웅의 탄생을 기다리는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선수 본인은 다음 달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출전 계획과 함께, 당분간 투어 휴식기 중에는 개인 훈련과 가족과의 시간을 보낼 예정임을 덧붙였다.

 

군산CC 오픈 최종 라운드는 29일에 펼쳐진다. 바람이 잠시 멎은 필드, 김홍택이 다시 한 번 자신만의 스토리를 써낼 수 있을지 골프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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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택#군산cc오픈#kpga코리안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