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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방산 시장 교두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총괄법인 설립 통해 현지화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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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북아프리카 방산 시장 교두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총괄법인 설립 통해 현지화 전략 강화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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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국 정부가 중동·북아프리카 방산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에 본격 뛰어들었다. 중동·북아프리카(MENA) 총괄법인 설립을 계기로, 국내 방산 산업의 글로벌 확장과 현지화 전략이 다시 정국의 한가운데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개소식을 열었다고 4일 밝혔다. 현장에는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 사장과 아흐마드 압둘아지즈 알 오할리 사우디 군수산업청장 등 양국 정부 및 방산 업계 관계자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 이집트를 포함한 지역 사업을 총괄하며 지역 내 방산 3사의 사업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과도 밀접히 연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우디 군 현대화 사업과 현지화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 그리고 안보·경제 파트너십 강화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내세웠다. 성일 사장은 “총괄법인은 한화그룹이 역내 국가들과 협력을 한층 강화할 핵심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축적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수립,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도 방산 수출 확대와 현지화 지원 목소리가 이어졌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정부도 이 전진 기지를 중심으로 지역 내 방위력 강화 및 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산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총괄법인 설립으로 국내 기업의 중동 방산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현지화 전략이 경제와 안보 양면에서 양국 관계 증진에 촉매 역할을 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한국 정부와 방산 업계는 이번 총괄법인 출범이 향후 국내 방산 수출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지원 방안 검토에 나설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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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중동총괄법인#사우디비전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