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선미, 상실에도 빛나는 굳건함”…퍼펙트라이프, 모진 시간 딛고→딸 품은 다짐
따스한 강단과 담담한 미소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 출연한 배우 송선미가 긴 침묵의 시간 끝에 자신의 내밀한 일상과 뚜렷한 가치관을 말로 꺼냈다. 혼자 자녀를 양육하며 맞이한 매일은 결코 녹록하지 않았지만,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한 인간이 견딜 수 있는 상실과 사랑의 무게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방송에서 이성미는 송선미에게 홀로 아이를 키우는 어려움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송선미는 “혼자 키운다고 해서 힘든 건 잘 모르겠다.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달렸다”며 담담한 답변과 함께 긍정의 시선을 드러냈다. 어린 시절의 딸을 위해 온 힘을 쏟았던 기억은, 혼자가 된 순간의 두려움을 현실로 이끄는 대신 새로운 방법을 찾는 계기가 됐다고 회상했다.

송선미는 이어 자신의 존재감을 자녀에게 드러내기 위해, 그리고 다음 세대가 살아갈 미래를 위해 주체적인 삶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싱글맘이라고 해서 피해자인 것처럼 지내지 않았다”며 주변의 시선과 단정에 흔들리지 않는 솔직함을 전했다. 삶의 중심을 잃지 않고, 딸에게 보이고픈 엄마의 모습을 고민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송선미의 인생 곡선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남편 고씨는 2017년, 가족의 재산 문제에 휘말리며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수사로 드러난 사건의 전말은 많은 이들의 아픔을 자아냈다. 고씨의 사촌 형 A씨가 벌인 청부살인의 진실과, 가해자인 B씨가 받게 된 실형까지 모두 씁쓸한 기억으로 남았다. 하지만 송선미는 이 모든 비극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을 그리워하는 마음과 함께 그를 기리며 묵묵히 일상을 이어가겠다는 다짐을 올리기도 했다.
무거운 이야기를 마친 송선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딸을 위해 내일을 준비하겠다는 흔들림 없는 결심을 내비쳤다. 혼자라는 말에 머물러 있기보다, 자신의 태도를 통해 딸에게 삶의 건강한 가치와 힘을 건네주고 싶다는 바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한편, 송선미의 진실된 고백과 잔잔한 용기가 전해진 ‘퍼펙트라이프’는 시청자에게 가족과 인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