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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 아이스링크 위 침묵의 각성”…찬란한 에너지→여름 빙판을 가르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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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조명 아래에서 이수찬은 선수로 거듭난 듯한 단단함을 담아 빙상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차갑지만 맑은 공기가 맴도는 아이스링크 위, 밝은 노란색 하키 유니폼과 검은 헬멧, 장갑, 스틱으로 무장한 그의 모습은 여름의 숨막히는 열기와는 전혀 다른 집중의 긴장감에 휩싸여 있었다. 투명한 마스크 너머로 전해지는 이수찬의 눈빛은 한편으론 여유롭고 또 한편으론 결연했다.
이수찬은 경기장의 정돈된 유리벽을 배경 삼아, 땀의 흔적은 없지만 한 조각의 의지로 얼음을 밟고 섰다. 경쾌한 색상 대비와 깔끔한 장비는 그가 스포츠맨으로서 새로운 면모를 선보이려 애쓰는 흔적을 잘 보여주는 디테일로 다가왔다. 그의 표정과 자세에서는 말보다 더 단호한 다짐이 조용히 흘러나왔다.

짧은 문구 “ICE HOCKEY”로만 이번 도전의 의미를 전한 이수찬은, 서두르지 않고 평온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각오를 내비쳤다. 팬들은 색다른 스포츠에 나선 모습을 보며 “진지해서 더 멋지다”, “새로운 시작을 항상 응원한다”는 따뜻한 메시지로 응답했다. 무엇보다 무표정한 얼굴 속에 담긴 단단한 의지가 보는 이들에게 색다른 기대감을 안겼다.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에서 감정의 스펙트럼을 넓혀오던 이수찬이 이번에는 여름 빙판 위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에너지를 드러냈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 스포츠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이수찬의 열정과 침묵의 각성은, 팬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선물하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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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찬#아이스하키#여름빙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