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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 논란 속 일단락→제작사 공식 사과와 셈법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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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 논란 속 일단락→제작사 공식 사과와 셈법의 전환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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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상상력으로 그려진 온라인 세계에 아련한 경계가 드리웠다. 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 제작 논의가 당초의 기대와 달리 거센 사회적 저항을 마주하며 결국 중단됐다. 수많은 독자와 대중, 무엇보다 교육 현장의 우려가 한데 모여 메타뉴라인의 공식적인 중단 선언으로 이어진 순간이었다.

 

처음 드라마화 추진이 알려진 뒤, 교사와 초등학생 사이의 경계 허물기에 대한 각계 반응이 불길처럼 번졌다. 원작의 심청아와 임당의 감정선을 둘러싸고 아동 그루밍 미화 논란, 학생 보호와 신뢰 훼손 문제까지 비판이 거침없이 제기됐다. 사회적 목소리에 메타뉴라인은 “우려를 진지하게 받아들인다”며 기획과 제작 전면 중단을 선택했고, “원작자에게도 불필요한 부담을 주어 죄송하다”는 유감과 책임의 뜻을 곁들였다. 무엇보다 “앞으로 건강하고 의미 있는 콘텐츠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이 현재의 혼란을 뒤덮었다.

“아동 그루밍 우려 한가운데”…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논란→제작 중단
“아동 그루밍 우려 한가운데”…웹툰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 드라마화 논란→제작 중단

이 드라마화 중단은 플랫폼 시장에도 파장을 남겼다. 네이버웹툰, 카카오페이지, 교보문고, 리디북스 등 주요 서비스에서 원작 웹툰의 공급이 잇달아 멈췄고, 이는 단순한 서비스 종료를 넘어 집단적 성찰의 기점이 됐다. 교육계 역시 즉각 반응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사와 학생 신뢰를 무너뜨리는 비교육적 기획”이라며 강한 우려를 표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서도 “교사-초등학생 관계의 감정을 미화하면 교육 현장 안전이 뿌리째 흔들린다”고 조목조목 경고했다.

 

사회적 논란의 격랑을 지나, 메타뉴라인은 “학생 보호와 교육 현장 기준을 가장 우선에 두겠다”며 내부 제작 원칙까지 재정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내가 사랑하는 초등학생’의 드라마화가 무산된 지금, 남겨진 논의는 국내 웹툰·영상문화 전반에 걸친 감수성 변화를 다시금 일깨웠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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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사랑하는초등학생#메타뉴라인#웹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