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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8억원 결단”…이숭용, SSG 3년 재계약→청라돔 시대 개막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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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액 18억원 결단”…이숭용, SSG 3년 재계약→청라돔 시대 개막 앞둬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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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구장에 스며든 변곡점의 기운, SSG 랜더스는 3일 오후 팬들 앞에서 굵직한 선택을 내렸다. 벤치에는 결연한 표정이 번졌고 구단 내부엔 흔들림 없는 믿음이 가시화됐다. 이숭용 감독과 SSG는 2026년부터 최대 3년간, 총액 18억원에 달하는 연장 계약을 전격 체결하며 팀의 미래에 다시 무게를 실었다.

 

이번 재계약은 이숭용 감독이 지난해 첫 취임 계약 후 10개월 만에 얻은 중장기 보증장치였다. 2024시즌 이숭용 감독은 승률 0.507로 SSG를 5위로 이끌었지만, 포스트시즌 문턱에서는 공동 5위 kt와의 단판 패배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2024년 중반 SSG는 3위를 지키고 있고, 1.5게임 차로 kt와, 2.5게임 차로 NC 다이노스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2일까지 이숭용 감독의 SSG 통산 기록은 134승 6무 128패, 승률 0.511에 이른다.

“총액 18억원 연장 계약”…이숭용, SSG와 최대 3년 재계약 / 연합뉴스
“총액 18억원 연장 계약”…이숭용, SSG와 최대 3년 재계약 / 연합뉴스

SSG의 신뢰는 기록 이상의 의미를 띈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이지영, 한유섬 등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난관 속에서도 조형우, 안상현, 류효승 등 신예의 과감한 기용,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이 이끄는 불펜 운용으로 끈질긴 순위 경쟁을 견인했다. 경험과 신구 조화의 묘미, 그리고 팀 운용의 안정감이 구단의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SSG 랜더스는 장기 계약을 통해 남은 시즌 동안의 전력 안정화와 미래 성장 기반 양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다. 특히 계약 기간을 모두 소화할 경우, 이숭용 감독은 2028년 개장하는 청라돔의 첫 시즌까지 사령탑을 맡게 된다. 청라돔 시대의 개막과 함께 신뢰받는 리더로 SSG의 새 도전을 이어갈 전망이다.

 

경기장의 열기 뒤로, 선수와 팬 모두 어깨에 힘을 주며 내일을 준비했다. 성적과 서사의 풍경이 겹쳐질 때, SSG와 이숭용 감독의 새로운 이야기는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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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ssg#청라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