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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신고”…김하성, 애틀랜타 이적전 첫 2안타→팀 패배에도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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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히트 신고”…김하성, 애틀랜타 이적전 첫 2안타→팀 패배에도 빛났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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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선선한 밤공기 속, 김하성이 벤치에서 그라운드로 걸어나올 때마다 관중석의 시선이 모였다. 애틀랜타 유니폼을 처음 입고 선 김하성은 이미 수차례의 부상을 딛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모습이었다. 이날 김하성은 타석마다 투지를 더해 2안타를 터트리며 부상 복귀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3일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에서 김하성은 6번 타자 유격수로 나서 4타수 2안타,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는 아쉽게도 3-4로 패했지만, 김하성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다.

“멀티히트 신고”…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첫 경기 2안타 / 연합뉴스
“멀티히트 신고”…김하성, 애틀랜타 이적 첫 경기 2안타 / 연합뉴스

김하성은 초반 두 타석에서 각각 1루 땅볼과 유격수 땅볼에 그쳤으나, 6회초 2사 2루 기점에서는 좌완 드루 포머랜즈의 2볼 2스트라이크 너클커브를 공략하며 우전 안타를 날렸다. 9회초 마지막 찬스에서도 오른손 투수 다니엘 팔렌시아의 161㎞ 강속구를 2루 내야안타로 연결해, 패색이 짙던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 후 타율을 0.214에서 0.227까지 1할포인트 이상 끌어올렸으며, 멀티히트 달성은 지난달 1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무엇보다 어깨, 햄스트링, 종아리, 허리 등 잇단 부상과 부상자 명단 등재, 탬파베이 방출 이후 애틀랜타 전격 이적까지 험난했던 선수 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후 애틀랜타 팬들은 김하성을 향해 박수를 보냈고, 감독진도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무난한 적응을 보인 점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순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김하성의 다음 출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치열한 순위 싸움 속, 김하성은 향후 주전 유격수로서 책임감을 안고 다시 경기에 임할 예정이다. 한편 김하성의 이적 후 첫 경기, 그리고 든든한 재기의 한 장면은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이 특별한 시간은 미국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선명하게 기록됐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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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애틀랜타브레이브스#시카고컵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