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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사죄·성찰하겠다”…강선우, 보좌관 갑질 논란 속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사퇴
정치

“국민께 사죄·성찰하겠다”…강선우, 보좌관 갑질 논란 속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직 사퇴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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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좌관 갑질과 거짓 해명 논란을 둘러싸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후보자 지명 30일 만에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이로써 인사청문회 제도 도입 이후 현역 국회의원으로서는 첫 낙마 사례가 됐다.

 

자료에 따르면 7월 23일, 강선우 후보자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려 "그동안 저로 인해 마음 아프셨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잘해 보고 싶었으나 여기까지였던 것 같다"고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저를 믿어주시고 기회를 주셨던 이재명 대통령님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뿐"이라면서 "함께 비를 맞아줬던 사랑하는 우리 민주당에도 제가 큰 부담을 지워드렸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자는 이번 사퇴 배경과 관련해 "이 순간까지도 진심으로 응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모든 분의 마음을 귀하게 간직하겠다"며 "큰 채찍 감사히 받아들여 성찰하며 살아가겠다"고 스스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기간 중 보좌관 갑질 의혹뿐만 아니라 해명 과정에서 거짓말 논란, 추가로 예산 갑질 주장까지 더해져 사퇴론이 확산됐다. 이로 인해 국민의힘은 물론 진보 정당, 친여권 시민사회 단체까지 연이어 사퇴를 촉구하는 등 정치권의 공세가 거셌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국회에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24일까지 송부해줄 것을 요청하며 임명 절차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재송부 시한 하루 전 강 후보자는 자진 사퇴를 택하게 됐다.

 

정치권은 강 후보자 낙마가 이재명 정부의 개각 추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당 부담을 줄이는 결단이라며 말을 아꼈고, 국민의힘 등은 인사 검증 과정의 미흡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강 후보자 건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으며, 정부는 향후 장관 후보자 인사 기준과 검증 절차 전반을 재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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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우#이재명#여성가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