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96명 일제히 티오프”…베어크리크배 아마골프선수권→포천 초여름 뜨겁게 달군다
잔잔한 새벽, 선수들의 발걸음이 그린에 첫 자국을 남긴다. 시원한 공기를 가르며 클럽을 쥔 손끝엔 긴장과 설렘이 교차한다. 7월 1일, 경기도 포천시 베어크리크 포천 베어 코스에서 한국 아마추어 최고 유망주 96명이 뜨거운 경쟁의 막을 올린다.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고 베어크리크 골프클럽이 주최하는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에는 남자 48명, 여자 48명 등 총 96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나흘 동안 진행되며, 우승자와 상위 입상자에게 국가대표 선발 포인트가 부여된다. 이로써 대한민국 골프의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신예들의 성장 발판이 될 전망이다.

이 대회를 거쳐간 인물들 중에는 KLPGA 2년 연속 상금왕이자 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 KLPGA 20승에 도전 중인 박민지, 임희정 그리고 2019년 KPGA 신인왕 이재경이 눈길을 끈다. 최근에는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둔 홍정민도 과거 베어크리크배 정상에 올랐다. 한 명의 승자가 아니라, 각 세대 골프의 미래를 밝힌 주인공들이 이 코스에서 태어나고 있다는 점이 팬들을 더욱 설레게 한다.
경기장의 질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올해는 실시간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리더보드 전광판이 중앙 광장에 마련됐고, 갤러리와 선수 모두를 위해 홈페이지 기반 정보 제공 서비스, 투어 수준의 밴, 새 연습그린, 벙커 연습장까지 마련됐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극대화할 환경 조성에 힘쓴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베어크리크 골프클럽 류경호 대표는 “참가한 모든 선수의 선전을 응원하며 대한민국 유망주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대회 관계자, 선수, 가족은 물론 골프 팬들의 기대가 고스란히 담겼다.
포천의 푸른 필드는 올해도 새로운 서사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무심한 듯 흐르는 바람과 나란히 오늘을 통과할 청춘들에게 이 대회는 치열한 성장의 이름으로 남을 것이다. 제9회 베어크리크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은 7월 1일부터 4일까지 펼쳐지며, 시원한 여름의 서막, 골프 꿈나무들의 땀방울이 그린 위에서 빛을 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