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시, 착한 사나이 마음을 품다”…이동욱·이성경 감성 짙게→OST ‘그늘이 돼줄래’ 여운
따스한 노을빛처럼 천천히 스며드는 OST 한 곡이 드라마 속 두 사람의 이야기를 완전히 다른 결로 바꿔 놓았다. 로시는 JTBC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의 새로운 OST ‘그늘이 돼줄래’로 이동욱과 이성경이 그리는 깊고도 조용한 서사 위에 자기만의 감성을 포개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머문다. 익숙한 듯 낯선 기타 선율과 맑은 목소리, 그리고 담백한 소박함이 어우러져 사랑과 위로의 의미가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그늘이 돼줄래’는 사랑이란 드러나지 않아도 곁에서 묵묵히 감싸 안는 따뜻한 시선을 노래한다. 극 중 박석철 역을 맡은 이동욱, 그리고 강미영으로 분한 이성경의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곡이다. 특히 조급하지 않은 어쿠스틱 사운드와 로시 특유의 상큼한 음색, 세밀한 보컬 표현으로 두 인물의 숨겨진 감정선을 세심하게 끌어올렸다. 이 곡은 마음 한편에 조용한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다면, 사랑은 항상 거창한 것만은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로시는 다양한 드라마 OST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다채로운 음악적 결을 보여 온 싱어송라이터로, 이번 곡에서 더욱 또렷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로시의 서늘하면서도 투명한 음색이 각 장면마다 닿을 때마다 박석철과 강미영이 품은 순정, 그리고 현실에 부딪히는 청춘의 감정이 더욱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잔잔하지만 굵직하게 흘러가는 멜로디, 소박한 가사 속에 담긴 위로의 힘은 시청자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착한 사나이’는 3대 건달 집안의 장손 박석철이 순정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해가는 모습과, 가수를 꿈꾸는 첫사랑 강미영과의 관계를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희생, 그리고 평범한 현실에서 발견하는 삶의 의미를 전한다. 박석철과 강미영의 서사에 담긴 감성 누아르 장르의 미학, 그리고 사랑의 다양한 결들이 OST를 통해 더 뜨겁게 전달된다.
담백하면서도 절묘한 감정선을 오가는 로시의 ‘그늘이 돼줄래’는 드라마의 온도를 한껏 높이면서 두 주인공의 관계를 차분히 감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맑은 보컬과 정교한 기타 반주, 그리고 어딘가 다정한 가사가 어우러져 여러 번 곱씹게 만드는 순간을 완성한다. JTBC 금요드라마 ‘착한 사나이’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50분 방송되며, OST ‘그늘이 돼줄래’는 2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정식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