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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경호처·경찰 동시 체제…합동 경호 단계적 전환 주목”→경호 불신 여파에 긴장 고조
정치

“이재명 대통령 경호처·경찰 동시 체제…합동 경호 단계적 전환 주목”→경호 불신 여파에 긴장 고조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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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첫 발걸음에 긴장감이 흐르고, 도시의 공기는 오늘따라 묵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인천 사저를 나서거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현장에는 경호처와 경찰이 함께 움직이며 신임 대통령의 신변을 치밀하게 감쌌다. 대선 이후 곧바로 해체되는 것이 통상인 경찰 경호팀이 이번에는 대통령경호처와 합동으로 경호 임무를 유지한 채, 긴 밤의 문지기가 돼 있는 모습이다.  

 

경찰청은 대선 후보 시절 운용되던 전담 경찰경호대가 기존대로 현장 경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례와 달리 두 기관의 동시 운영에는 경호체계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불신, 그리고 국민적 안전 우려가 그 배경에 깔려 있다는 해석이 잇따른다. 특히 대통령경호처가 과거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은, 변화와 신뢰라는 두 단어를 경호실 내부에 남겼다.  

이재명 대통령 경호처·경찰 동시 체제…합동 경호 단계적 전환 주목
이재명 대통령 경호처·경찰 동시 체제…합동 경호 단계적 전환 주목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방탄차에 오르며 경호처의 호위를 받았으나, 근접 경호와 장외 경계에는 경찰 인력이 자리했다. 차량 이동의 중심은 경호처가 맡았고, 경찰은 보이지 않는 변수에 대비했다. 현재 합동 역할은 대통령이 경호처를 전면 신뢰할 수 있는 환경이 완비될 때까지 유지될 전망이다.  

 

한편, 대선 후보 경호는 ‘을호’ 단계에 해당해 국무총리, 국회의장, 대법원장과 같은 수준에 머물지만, 현직 대통령이 된 뒤엔 ‘갑호’라는 최고의 경호 체계가 적용된다. 경찰과 경호처의 유기적 연계와 검증이 끝나면, 단계적으로 경호체계가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다.  

 

경호처는 이날 오전 7시 업무개시 보고를 이재명 대통령에게 전달하며 신뢰 회복의 출발선을 다시 밟았다. 대통령실과 경호기관 간의 신뢰와 소통 회복이 향후 경호체계의 안정적 전환을 좌우할 전망이다. 정부는 현장 혼선이 해소되는 대로 경호처 중심 체제로의 완전 이행을 검토할 예정이다.

문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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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대통령#경호처#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