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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융합인재 키운다”…KCA, 제주대에 전파측정장비 기증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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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전파 융합 교육 인프라 강화가 대학 실습과 인재 양성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 제주전파관리소가 제주대학교 통신공학과에 첨단 전파 측정 장비를 기증했다. 지난해 KCA 제주지사, 중앙전파관리소, 제주대학교 등 관계기관이 체결한 ICT 융합 인재 양성 협약의 후속 조치다. 이번 지원은 제주 지역 이공계 대학생들에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측정 장비 경험을 제공하고, 현장 중심 교육 환경을 한층 강화하려는 목적을 지닌다.

 

기증된 장비는 스펙트럼분석기와 신호발생기로, 주파수 신호의 세기·성분을 실시간 측정 및 분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당 장비는 방송·통신·전파 관련 실습 과정에서 전파 신호의 특성과 네트워크 동작 원리를 직접 체험하는 데 활용될 전망이다. 학생들은 실제 신호 환경 분석, 장애 검출,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전문가가 사용하는 기기를 다룸으로써 기존 이론 위주 교육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KCA 제주전파관리소는 장비 기증 단계에서부터 전파관리 현장 경험과 주파수 활용 전문성을 접목해, 학생 실습에 필요한 운영 매뉴얼과 기술 지도도 함께 지원했다. 이를 통해 실습생들은 전파관리 현장의 실무 절차와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를 온전히 익힐 수 있게 된다.

 

업계 및 교육 현장에서는 이 같은 실습 장비 지원이 첨단 ICT 융합 기술의 현장 적응력, 졸업 후 취업 준비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첨단 통신, 방송, 5G 및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 운용 등 실용적 분야에서 실무형 인재 양성에 실질적 효과가 기대된다.

 

글로벌 주요 대학도 산학·연기관과 실습 장비 공동 활용 체계를 확장 중이며, 해외 사례에서는 장비 도입이 지역 산업 생태계와 연구력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국내에서는 KCA 등 ICT 공공 기관이 현장 인프라 지원을 확대, 지역 대학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KCA 제주지사와 제주전파관리소는 이번 기증을 계기로 제주대학교와 현장실습 프로그램, 장비 공동 활용, 교육 지원 등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상훈 KCA 원장은 “장비 기증을 통해 제주 지역 대학생들이 실제 전파측정 기기를 다루며 실무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역 ICT 인재 양성과 전문성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이번 장비 도입이 현장 중심 ICT 교육 모델 확산의 마중물이 될지 주시하고 있다.

전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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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a#제주대학교#전파측정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