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ITS 뇌물 사건, 정치적 의도 명백”…안산시의회 국민의힘, 근거 없는 의혹 강력 반발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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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안산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이민근 안산시장의 지능형교통체계(ITS) 사업 뇌물 사건을 두고 정면 충돌했다. 이민근 시장의 수뢰 혐의가 언론을 통해 확산되자 국민의힘은 성명을 발표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국민의힘 소속 안산시의원들은 6일 성명을 내고 “이민근 시장이 시민 중심 행정을 펼쳐왔고, ITS 사업 역시 법과 원칙에 따라 투명하게 진행됐다”며 “그런데도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는 것은 명백한 정치적 의도다. 이는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같은 왜곡과 흑색선전을 단호히 거부한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며, 근거 없는 의혹은 허위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달 31일, ITS 사업을 둘러싸고 뇌물 및 향응을 주고받은 혐의로 이민근 시장과 경기도의원 등 7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장은 지난 4월 ITS 관련 사업체 관계자가 이기환 전 경기도의원(구속기소)을 통해 건넨 현금 1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안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15일과 이달 5일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이민근 시장은 즉각 해명하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해 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정치적 목적에 따른 음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이민근 시장은 “경찰 수사에서 사실을 숨김없이 밝히고 무혐의를 입증할 수많은 객관적 증거를 제출했다. 경찰이 이를 외면하고 사건을 검찰로 떠넘겼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정치권 내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지역사회뿐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안산시의회와 정치권은 추가 증거와 향후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더욱 격렬한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송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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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의회국민의힘#이민근#its뇌물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