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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범 극적 마무리”…하나카드, 풀세트 진땀승→팀리그 선두 공동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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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형범 극적 마무리”…하나카드, 풀세트 진땀승→팀리그 선두 공동 질주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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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에 쥔 마지막 이닝, 황형범이 흔들림 없는 큐로 승부를 갈랐다. 풀세트 접전 끝에 하나카드는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며 리그 선두 싸움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공동 선두에 오른 경쟁팀들의 표정에는 승부의 묘미와 잔뜩 살아난 열기가 엇갈려 담겼다.

 

2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 네 번째 날 경기에서는 하나카드, 웰컴저축은행, 크라운해태가 나란히 승전보를 울렸다. 이로써 세 팀은 3승 1패(승점 8)로 치열한 선두 경쟁을 이어가게 됐다. 세트 득실률에 따라 하나카드가 1위(1.500), 웰컴저축은행이 2위(1.444), 크라운해태가 3위(1.182)에 각각 올랐다.

하나카드는 NH농협카드를 상대로 마지막 7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웃었다. 대체 선수로 마지막 남자 단식에 나선 황형범이 스페인 출신 안토니오 몬테스를 11-5(6이닝)로 제압하며 팀에 귀중한 승점을 안겼다.

 

웰컴저축은행은 우리금융캐피탈과 세트스코어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6세트 여자 단식에서는 김예은이 캄보디아의 스롱 피아비를 9-3(5이닝)으로 꺾고 승부를 7세트로 끌고 갔다. 이어 남자 단식 김종원이 8-10으로 밀리던 경기를 6이닝째 남은 3점을 한 번에 쓸어 담으며 11-10으로 짜릿한 뒤집기를 완성했다.

 

크라운해태는 2연승 기세를 타던 하이원리조트를 4-2로 눌렀다.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혼합복식에서 김재근-히가시우치 나쓰미 조가 이충복-전지우를 9-0(8이닝)으로 일거에 제압, 흐름을 바꿨다. 이어 5세트 오태준이 부라크 하샤시를 11-7(4이닝)로, 6세트 임정숙이 임경진을 9-1(5이닝)로 꺾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반면 선두였던 휴온스는 에스와이와의 경기에서 2-4로 패하며 2승 2패(승점 7)로 4위로 내려앉았다. 하림은 2승을 기록한 김준태의 맹활약에 힘입어 SK렌터카를 4-2로 제압, 짜릿한 2라운드 첫 승을 신고했다.

 

상위권의 뜨거운 경쟁과 중위권의 추격 속에서 각 팀의 전략과 집중력, 순간의 선택이 계속해서 승부의 흐름을 좌우하고 있다. 각 팀과 팬들의 엇갈린 숨결 속에서, PBA 팀리그 2025-2026 2라운드는 더욱 깊은 의미와 기대를 남기고 있다.

서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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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카드#웨어컴저축은행#크라운해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