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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 신뢰 재확인”…이숭용, SSG 3년 재계약→청라돔 도약 시동
스포츠

“리모델링 신뢰 재확인”…이숭용, SSG 3년 재계약→청라돔 도약 시동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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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가 파고든 광주구장의 공기는 무겁게 내려앉았지만, SSG 랜더스 벤치 안 표정에는 흔들림이 감지되지 않았다. 정규리그 막바지로 치닫는 순간에도 관중들은 여전히 이숭용 감독이 이끌어가는 팀 변화와 결단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SSG 구단은 3일 이숭용 감독과 2026년부터 3년간 최대 18억원 규모로 재계약을 체결하며, 당장 성적을 넘어서 장기적 리모델링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구단은 이숭용 감독의 구체적 리모델링 추진력과 유연한 전력 운영을 재신뢰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 혹사 없는 관리, 공정한 출전 기회 부여가 이번 계약 핵심 조건으로 제시됐다. 이숭용 감독은 올 시즌 8월 2일까지 62승 58패 4무, 승률 0.517을 기록하며 3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6위 kt wiz와 1.5게임, 7위 NC 다이노스와 2.5게임 차이 등 중위권 싸움이 치열해, 남은 시즌 운영의 묘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재계약 확정”…이숭용, SSG 리모델링 신뢰받아 3년 연장 / 연합뉴스
“재계약 확정”…이숭용, SSG 리모델링 신뢰받아 3년 연장 / 연합뉴스

지난해 SSG의 5위 마감과 포스트시즌 무산에도, 이숭용 감독 체제는 장기적 성장 서사에 방점을 찍고 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구단은 “청라돔 시대를 대비해 단계적 리빌딩과 세대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성과보다는 과정과 미래를 중시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냈다. 이번 계약은 2년 보장(2026~2027년)과 더불어 1년의 추가 연장 옵션이 설정됐다. 구단은 “계획 이행도에 따라 2027시즌 종료 뒤 1년 재연장을 검토할 것”이라 설명했다.

 

2024년 시즌 개막 때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은 KBO 5개 구단 사령탑 중, 이숭용 감독이 가장 먼저 차기 임기를 확보했다. 시즌 중 이미 두산의 이승엽, 키움의 홍원기가 벤치를 떠난 가운데, LG 트윈스의 염경엽과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도 아직 재계약을 확정 짓지 못했다.

 

SSG 구단은 “미래 청라돔 입성과 연계한 현장 리더십 안정을 위해 조기 결정을 내렸다”며, 남은 시즌과 중장기 비전을 병행한 복수 트랙 전략을 분명히 했다. 팬들은 비가 그치지 않는 늦여름 구장에서도, 이숭용 감독과 팀이 맞이할 새 시대의 단단한 준비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한편 SSG 랜더스와 이숭용 감독의 재계약 소식과 관련된 더욱 다양한 현장 뒷이야기는 주요 스포츠 채널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계속해서 확인할 수 있다.

장예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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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ssg랜더스#청라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