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66% 급락, 테슬라 3.7% 추락”…미국 증시 기술주 중심 투자심리 흔들
현지시각 8월 20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1.66%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S&P500과 다우존스지수 역시 하락세를 기록한 가운데, 특히 서학개미(해외주식 직접투자 한국 투자자)들의 대거 매수에도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주요 종목이 일제히 낙폭을 키우며 투자 손실 우려를 키우고 있다.
현지시간 20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S&P500은 0.88% 하락한 6,355.01, 나스닥종합지수는 354.01포인트(-1.66%) 급락한 20,960.94에 거래됐다. 다우존스지수는 일부 방어적인 업종 선전 덕에 0.24% 내림세에 머물렀다.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도 0.90% 하락했고, 투자심리를 가늠하는 변동성지수(VIX)는 8% 넘게 급등하며 시장의 불안을 반영했다.
![[표] 뉴욕증시 주요 지수](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820/1755701594788_439230948.jpg)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서학개미가 대규모 매수에 나선 종목에서 크게 어긋난 주가 흐름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테슬라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3,867억 원 늘었으나 주가는 3.7% 급락했다. 엔비디아 역시 증가한 보관금액과 달리 3.22% 하락했고, 팔란티어 테크는 보관액이 줄고 주가도 9% 넘게 폭락해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메가테크 주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도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마존과 메타, 각종 기술주 ETF마저 줄줄이 하락해 투자실기(失機) 우려가 확산됐다.
배경에는 AI·반도체 업종 밸류에이션 부담과 이어진 거품 논란, 이익 실현을 위한 단기 매도세가 지적된다. 직전 거래일 대규모 순매수에 나섰던 국내 투자자들은 크게 늘어난 보관잔고에도 이튿날 손실을 피하지 못했다. 반면 다우지수는 필수소비 등 방어업종 일부의 상승 흐름을 바탕으로 상대적 방어력을 보였고, 안정적인 자산 또는 배당주 ETF로의 자금 이동도 감지됐다.
미국(USA) 주택시장 지표 발표도 이날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7월 주택 착공 건수는 예상을 웃돈 반면, 건축 허가는 4개월 연속 감소해 미래 공급 둔화와 경기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남겼다. 홈디포의 실적이 기대 이하였음에도 연간 가이던스를 유지해 소비주에 일부 호재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매체는 “AI·반도체 중심의 급등장이 투자과열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단기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잭스 인베스트먼트 등 현지 전문가는 “기술주와 ETF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는 당분간 조정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미국(USA) 증시 하락은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투자자 개별 종목별 대응전략(분산, 방어주 선호 등)의 변화와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 이슈 및 금리전망 변화에 따라 계속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학개미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 역시 주요 테크기업의 주가 방향과 변동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기술주를 둘러싼 투자수요와 거품 논란이 당분간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