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동남아 공략”…주권형 생태계 전략→시장 확장 분석
IT/바이오

“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동남아 공략”…주권형 생태계 전략→시장 확장 분석

배주영 기자
입력

네이버와 엔비디아가 손잡고 동남아 지역에 ‘소버린 인공지능(AI)’ 생태계 구축에 나서며, 글로벌 IT 패러다임의 지평을 넓히는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6월,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과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대만 엔비디아 사옥에서 전략적 연대를 재확인한 가운데, 태국 ‘시암 AI 클라우드’와 함께 태국어 거대언어모델(LLM)과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 공동 개발 협약을 공식화했다. 아시아 디지털 신흥국의 데이터 주권 요구와 맞닿은 본 사업은, 표준화된 외산 LLM의 한계를 넘어서는 맞춤형 AI 솔루션 시대 진입을 예고한다는 분석이다.

 

동남아 시장은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인구 대국과 다언어, 다민족의 특이성을 지닌 곳으로, 디지털 전환 수요가 폭증하는 독특한 성장국면에 있다. 태국은 AI 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으로 지목하며, 정부와 민간기업 주도로 3조원에 이르는 AI 인프라 투자에 돌입한 상황이다. 시암 AI 클라우드는 태국 정부의 전폭 지원 아래 AI 허브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으며, 인접 국가들—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역시 엔비디아와 협업해 자국어 기반 LLM과 AI 연구 인프라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정치·문화적 복합성과 데이터 주권의 상향 요구로 인해, 표준형 LLM 도입보다 자국형 소버린 AI 개발이 핵심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동남아 공략”…주권형 생태계 전략→시장 확장 분석
네이버·엔비디아 ‘소버린 AI’ 동남아 공략”…주권형 생태계 전략→시장 확장 분석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등 독자적 LLM 경험과 클라우드·슈퍼컴퓨팅·데이터센터 전주기를 아우르는 노하우를 앞세워, 태국의 관광 특화 AI 에이전트부터 헬스케어, 학술, 공공 분야에 이르는 단계적 사업 확장을 예고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PU 인프라와 네이버의 서비스형 AI 기술력이 결집되면서, 글로벌 기술 종속 우려 속 주권형 생태계의 새로운 산업 모델로 제시된다. 업계는 네이버-엔비디아의 협력이 단순 해외 진출이 아니라 신흥국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신(新) 동맹’의 전형이자, 비즈니스 연대의 확장판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소버린 AI를 필요로 하는 시장에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로써 동남아 시장 내 국지화, 현지화 전략과 글로벌 AI 거버넌스의 첨예한 변곡점이 교차하고 있다.

배주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네이버#엔비디아#시암ai클라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