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프리베나20”…한국화이자제약·종근당, 성인 백신시장 입지 공고화→국내 질병예방 패러다임 변화 분석
IT/바이오

“프리베나20”…한국화이자제약·종근당, 성인 백신시장 입지 공고화→국내 질병예방 패러다임 변화 분석

조보라 기자
입력

한국화이자제약과 종근당이 공동 판매의 깃발 아래, 성인용 20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프리베나20’의 국내 시장 도입을 공식화했다. 이 백신은 2024년 6월을 기점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공급되며, 양사는 2017년부터 축적해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성인 백신시장 내 존재감을 대폭 확장할 전략을 구체화했다.

 

프리베나20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 최다인 20종 혈청형을 품고 있으며, 기존 프리베나13보다 7종이 늘어난 실질적 확장성을 입증했다. 대한감염학회와 질병관리청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9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국내 성인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사례의 약 51%에 해당하는 균주를 이 백신이 포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만성질환자, 65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의 질병 예방을 둘러싼 국내 기준에 실질적 변화를 예고하는 수치로 작용한다. 2023년 기준 폐렴은 암, 심장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고, 65세 이상 인구에서의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32.1건에 달한다는 통계가 보건당국에서 공유됐다.

프리베나20, 성인 백신시장 새로운 기준
프리베나20, 성인 백신시장 새로운 기준

특히 대한감염학회는 성인 예방접종 지침을 개정하며, 프리베나20 또는 PCV15-23의 순차접종을 고위험군과 65세 이상 전반에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가예방접종사업 지원범위와 차별화되는 추가 접종 전략이자 시장 구조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에서의 집단면역 증진, 미접종자 보호, 백신 선택지 다각화로 인한 질병예방 패러다임 변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과 공급망 확대를 통해 국내 백신 시장의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침습성 감염병 대응 전략에서 민·관 협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평론가들은 폐렴구균 질환의 역학적 중대성과 신기술 백신의 시장 진입이 맞닿은 이번 사례가, 국내 성인 백신정책 환경과 산업 지형에 입체적 파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감염병 취약계층에 대한 과학적 보호장치와 글로벌 파트너십 기반의 접근법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보라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한국화이자제약#종근당#프리베나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