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R&D 융합혁신”…LG이노텍·서울대, 글로벌 협력전선 강화→기술경쟁력 도약
한국의 반도체 산업계와 학계, 그리고 연구기관이 기술 경쟁의 최전선에서 한자리에 모여, 미래 반도체 패러다임의 변곡점을 향한 집단적 도전을 선포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공동 개최하는 ‘반도체 연구개발 통합성과교류회’는 차세대 첨단 반도체 기술의 원천 개발과 글로벌 협력의 접점을 심층적으로 조망한다. 이 행사는 LG이노텍,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서울대학교 등 120여 개의 연구 주체가 이룬 기술 성과와 산업 인력양성, 그리고 국제 공동연구의 동향을 공유하는 장으로, 첨단 전자산업 구조의 속도와 방향성을 가늠할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반도체는 21세기 정보산업 대전환의 핵심 축으로, 한국 정부는 원천기술개발, 인프라 확보, 인력양성, 국제협력 등 12개 주요 R&D 사업의 전략적 융합을 모색해 왔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차세대지능형반도체기술개발, PIM인공지능반도체핵심기술개발 사업 등 주요 국가 프로젝트가 내놓은 연구 결과와 방향성이 집중 조명됐다. 특히 ‘My Chip’ 사업을 통한 공공팹 인프라의 활성화로 대학(원)생들이 직접 설계한 칩을 실제로 제작하게 되는 과정을 시연, 실전 설계 경험과 연구현장 간의 장벽을 대폭 허물며, 산업 인력 저변 확대에 주목받고 있다. 국제 협력 부문에서는 한미, 한EU 공동연구 프로젝트가 대거 소개돼, 한국 반도체 생태계가 글로벌 가치사슬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되고 있음을 명증했다.

현장에서는 박건식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채수일 한국연구재단 PO, 이한진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 PM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수상해 국가적 기술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공인됐다. 한편, 보스반도체, 옵토레인 등 첨단기업들은 석·박사 인재들과의 진로 대화와 연구사례 공유를 통해 산학협력의 현실적 접점을 구축하며, 기술인력 양성의 내실을 다지고 있다.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단일 과제 간 협력을 넘어 12개 국가 사업의 네트워크 융합 가능성을 실증하는 계기”라며, “지속적인 산학연 협력과 국제연구개발 확대를 통해 반도체 산업의 도약을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 R&D의 최전선은 개별 기술을 뛰어넘는 총체적 시너지 창출과 인적-제도적 생태계 고도화의 길목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