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4% 급감 속 비트코인 2.4% 상승”…국내 코인시장, 주요 종목 반등세 지속
새벽의 짙은 고요 속에서 국내 코인 시장이 다시 한 번 요동쳤다. 6월 7일, 코인마켓캡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의 일일 누적 거래대금은 3조 2,065억 원에 그쳤다. 전일보다 1조 363억 원이 증발하며 하루 새 24.4%나 급감한 수치다. 마치 시장의 숨이 깊게 가라앉은 듯, 이례적으로 큰 폭의 유동성 위축이 관측됐다. 뚜렷한 대외 변수 없이 급감한 거래량은 투자심리의 이완, 혹은 관망세의 그림자를 남기며 대기 매수세의 한계를 드러냈다.
형세는 거래소별로도 극명히 갈렸다. 업비트가 전체 68.4%에 해당하는 2조 1,944억 원 규모로 여전히 시장의 심장 역할을 했고, 빗썸이 9,265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코인원, 코빗은 각각 751억 원, 105억 원에 머물러 소규모 거래의 실루엣이 선명했다. 거래의 중심은 업비트에 머물렀으나, 순간순간 매수세는 특정 종목에 집요하게 쏠리며, 시장이 마주한 단기 흐름의 불안함을 증명했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cdn.presscon.ai/prod/129/images/resize/800/20250607/1749249308414_290464726.webp)
코인별 시가총액 순위에서는 비트코인이 압도적 2,822조 원대로 왕좌를 지켰다. 그 뒤를 이더리움, 테더, 리플 XRP, BNB 등이 따랐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친숙한 도지코인, 에이다도 상위권에 선명히 이름을 올렸다.
가격 측면에서 비트코인(6월 6일 기준)은 1억 4,501만 원으로 전일 대비 2.42% 올랐다. 4월 중순 저점 대비로는 18.6% 반등했다. 강한 저점 매수세가 이어진 결과, 비트코인은 다시금 성장을 노리는 흐름에 돌입했다. 그러나 지난달 최고점을 아직 회복하지 못해,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상승 기대 속에서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이더리움 역시 전일보다 2.64% 오른 346만 2,000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저점 이후 회복의 곡선을 그려온 이더리움은 비트코인과 유사한 궤적에서 점진적 반등세를 잃지 않고 있다.
밈코인의 대명사 도지코인은 249.5원, 약 4.4% 상승하며 투자자들의 단기적 참여 열기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리플 XRP는 하루 동안 3.15% 반등, 최근 50일 새 최저점 기록 직후 힘있는 매수세로 전환됐다. 규제와 재판 변수의 일시적 완화, 투자심리의 회복 신호가 미약하게 흘렀다. 파이코인은 초소형 상승폭(1.22%)에 머물렀으나, 정책적 제약의 그늘을 드리우며 조심스러운 안정세를 이어갔다.
거래량 상위 흐름을 보면, 업비트에선 마스크네트워크, 비트코인, 리플 XRP, 이더리움, 레이븐코인 순이었다. 이 중 마스크네트워크와 레이븐코인은 급락세(각각 31%, 11.89%)를 기록해 변동성에 휩싸였다. 반면 컴파운드, 도지코인은 견실한 상승폭으로 이목을 끌었다. 빗썸에서는 테더, 라그랑주, 리플 XRP, 비트코인이 주 거래종목이 됐고, 특히 라그랑주는 업비트와 달리 별도의 투자자 시선이 모이면서 거래소별 인기 코인 지형의 차별성이 드러났다.
국가통화 동향에서는 미국 달러가 비트코인 거래의 87.79%를 점유하며 확고한 주도권을 보였다. 일본 엔, 한국 원화, 유로 순이 뒤따랐다. 국내 원화 거래 비중은 제한적이지만 개별 종목 단위의 가격 발견과 지역별 특성 영향력은 여전히 유효하게 작동 중이다.
결국 24.4%라는 거래급감의 여명 속에도, 시총 상위 코인—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XRP—이 나란히 회복세를 기록한 점이 시선을 모은다. 저점 매수세 유입과 특정 종목 쏠림 현상, 그리고 변동성 확대가 이 시장의 단기 특징을 각인시킨다.
소비자와 투자자들은 매일 변화하는 차트 속에서 내일의 기회를 갈무리하고 있다. 거래량 급감이 지속될 때 변동성 위험에 대비한 보수적 접근, 그리고 시총 상위종목 분할 매수 같은 방어적 전략이 요구되고 있다. 파이코인처럼 완만하지만 낙폭이 제한적인 종목들도 리스크 관리용 관심대상으로 떠오른다. 다음 주 예정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와 주요 거래소 신규코인 상장 일정이 채워질 때, 시장은 또다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 움직일 것이다. 현명한 기다림과 치밀한 관망이 필요한 시간, 디지털 자산의 날카로운 시계추는 오늘도 쉼 없이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