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무장한 태극소년들”…U-18 대표팀, 오키나와 개막전→세계 정상 노린다
조용한 결의와 굳은 다짐이 일본 오키나와 하늘 아래 번졌다. 팀 조직력을 다지며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준비해온 태극소년들은 또 한 번 세계 정상의 꿈을 안고 비상했다. 팬들의 성원은 낯선 경기장에도 온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한국 18세 이하(U-18) 야구 대표팀이 3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막하는 세계청소년선수권 무대를 향해 출국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32회째를 맞는 대규모 무대로, 5일부터 14일까지 치러진다.

석수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8월 23일부터 약 2주간 전북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전술 훈련과 실전 대비에 매진했다. 이 기간 6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수비 전술과 팀워크를 집중 점검하며, 경기 감각과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대표팀은 푸에르토리코, 일본, 쿠바, 이탈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A조에 편성돼 치열한 조별리그를 예고했다.
대표팀은 과거 1981년 1회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1994년, 2000년, 2006년, 2008년까지 다섯 차례 정상을 밟으며 전통의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직전 2023년 대만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으나, 이번 시즌엔 황금세대의 에너지와 신예들의 패기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석수철 감독은 “실전 감각과 조직력 모두에서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상대 조에서는 강호 일본과 쿠바의 아성,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변화무쌍한 전력을 만난다. 대비 기간 내내 타선 다양화, 주루플레이, 불펜 운용 등 세밀한 전술을 가다듬은 만큼 첫 경기 전체 흐름이 초반 기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영웅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결연한 태도와 결속력으로 무장한 U-18 대표팀의 여정에 한목소리로 응원이 쏟아질 전망이다.
시작을 알리는 첫 고동과 함께, 한국 야구 유망주들의 땀방울이 다시 한 번 세계 무대를 적신다. 세계청소년선수권은 9월 5일부터 14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