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투구로 환호”…알칸타라, 두산 잠재우며 키움 2연승→복귀전의 진가 증명
첫 등판의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던 순간, 고척스카이돔 마운드에는 오랜만에 익숙한 얼굴이 올라 있었다. 라울 알칸타라는 묵직한 첫 공으로 복귀를 알렸고, 타구 하나마다 관중석에서는 환호가 터졌다. 믿음직한 투구가 이어지자 벤치는 물결치는 박수로 화답했고, 그 에너지는 곧 팀의 승리로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맞붙은 2024 KBO리그 1일 경기에서, 키움은 복귀한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홈 팬들의 기대가 한껏 부풀어 오른 이날, 알칸타라는 1회부터 3회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진 2사 1, 2루 위기 속에서도 특유의 냉정함으로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특히 3회 2사 1, 2루 상황에서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은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4회초 1사 3루 최대 위기에서도 김대한과 김민석을 차례로 땅볼로 돌려세워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고, 5회에는 이날 경기 유일의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냈다. 6회에는 2사 후 임종성에게 2루타를 내주었으나, 박준순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종 성적은 6이닝 98구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이날 알칸타라의 333일 만의 리그 복귀전은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한 의미 있는 승리였고, 고척스카이돔 연승 기록도 5경기로 이어가며 홈에서 더 강한 모습을 확인시켰다.
경기 후 알칸타라는 "감독과 약속했던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상황마다 집중하려 노력했고, 오늘 결과가 나와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알칸타라는 “작년과 비교해 지금 몸 상태가 훨씬 좋다”며 남은 시즌 계속 연승과 승수 추가를 다짐했다. 키움 역시 2연승과 더불어 중위권 도약의 가능성을 높였다.
낯선 긴장 대신 익숙한 환호와 설렘이 이어진 하루였다. 묵묵히 자신을 증명해낸 알칸타라는 이제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의 새로운 기대를 짊어졌다. 앞으로 펼쳐질 시즌, 키움은 힘 있게 도약을 노린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의 다음 경기는 6월 첫째 주 홈 일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