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남방큰돌고래 담겼다”…제주SK, 친환경 유니폼 공개→대구전 첫 선
짙은 남색에 바다의 곡선이 유려하게 흐르는 유니폼은 제주의 자연을 경기장으로 불러냈다. 제주남방큰돌고래의 자유로운 움직임과 파도를 닮은 흰색 패턴이, 선수들의 몸 위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2024시즌 제주SK FC가 친환경 철학과 지역 상징을 아우른 서드 유니폼을 착용한다는 소식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제주SK FC는 10일, 제주를 대표하는 국제멸종위기종인 남방큰돌고래를 모티브 삼아 서드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후원사 휠라와의 협업으로 탄생했으며, 페트병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 원단을 활용해 플라스틱 재활용 실천까지 담았다. 무엇보다 바다를 닮은 남색과, 돌고래 움직임을 닮은 곡선이 어우러져 유니폼 디자인 전체에서 제주만의 정서가 살아난다.

공식 데뷔 무대는 6월 14일로 예고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대구FC와의 K리그1 홈경기에서 제주 선수단이 이 특별한 서드 유니폼을 처음으로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이날 팬 스토어에서는 경기 시작 전부터, 선착순 300명 한정 서드 유니폼 판매가 이루어진다. 팬들은 곧바로 새로운 유니폼을 구매하며 경기의 열기와 지역 상징성을 함께 즐길 수 있게 됐다.
제주SK FC 관계자는 서드 유니폼에 담은 메시지를 전하며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플라스틱 재활용 등 환경 보호 의지를 유니폼에 담았다”며, “이 유니폼이 선수들에게는 자부심으로, 팬들에게는 생태계 보호의 책임감을 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드 유니폼의 감각적인 등장은 제주의 자연, 지역사회, 그리고 환경에 대한 관심을 하나로 잇는다. 구단은 이번 대구FC전 이후 추가 활용과 다양한 친환경 이벤트를 준비하며, 올 시즌 내내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축구’로 의미 있는 발걸음을 이어갈 예정이다. 밀려오는 바람처럼, 작은 변화들이 모여 제주도의 내일을 바꿀 수 있음을 유니폼 한 벌이 조용히 전하고 있다. 2024시즌 K리그1 제주SK FC의 새로운 서드 유니폼은 6월 14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FC전과 함께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