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욱일기 논란 번졌다”…내한 앞 폭풍 속 리암 갤러거, 씁쓸함→취소설 증폭
다가오는 내한 공연을 앞두고 밴드 오아시스와 리암 갤러거를 향한 팬들의 기대가 큰 파문으로 바뀌고 있다. 최근 오아시스가 공식 SNS에 공개한 ‘모닝글로리’ 비주얼 영상에는 해가 솟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 이미지가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으로 통하는 욱일기와 닮아 네티즌 사이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더욱이 광복절을 코앞에 두고 공개된 해당 영상은 국내 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걷잡을 수 없이 키웠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국에 올 생각이 없는 것 아니냐”, “아시아를 무시하냐”며 팬들의 격양된 반응과 불매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여러 팬들은 “광복절 앞두고 올릴 영상이냐”라며 내한 공연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욱일기 이슈가 번지던 와중, 앞서 리암 갤러거가 남긴 ‘칭총(Chingchong)’ 인종차별적 발언까지 재조명되며 여론은 더욱 냉랭해졌다. 당시 팬들의 지적에도 “왜(Why)”, “무슨 상관(Whatever)”이라는 대응을 보인 점 역시 비판받았고, 거센 반발 끝에 리암 갤러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절대 차별하지 않는다”라고 사과문을 전해야 했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 이후 7장의 정규 음반 모두를 영국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전 세계 음반 판매 9000만 장을 기록한 대표적인 영국 록 밴드다. 리암 갤러거와 노엘 갤러거 형제의 불화로 해체되기도 했으나 지난해 15년 만에 재결합을 이뤘다. 이번 내한은 10월 21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나, 잇단 논란으로 공연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는 상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개성적인 음악과 당대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해 온 오아시스가, 아시아 팬들의 깊은 실망과 분노 앞에 어떤 행보를 택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아시스의 내한 무대는 오는 10월 21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