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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2만2백달러 회복”…미 기관·기업 매집에 가상자산 시장 반등세
국제

“비트코인 12만2백달러 회복”…미 기관·기업 매집에 가상자산 시장 반등세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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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시각 22일, 미국(USA) 가상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12만2백달러대를 기록하며 4일 만에 12만달러선을 회복했다. 기업의 대규모 추가 매수와 주요 기업의 비트코인 이체가 투자심리를 되살리며 시장 반등을 이끌고 있어, 가상자산 투자자 및 관련 산업에 직접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22일) 오후 5시34분(동부시간) 기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은 1개당 11만9천650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2.25% 상승했다. 일중에는 12만2백달러까지 오르며 지난 18일부터 이어온 조정 양상을 완전히 되돌렸다. 일각에서는 이 반등의 배경으로 과도한 가격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 기관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추가 유입, 그리고 대형 기업의 적극적 매집을 꼽고 있다.

‘비트코인’ 12만2백달러 회복…기관 매수·기업 이체로 반등
‘비트코인’ 12만2백달러 회복…기관 매수·기업 이체로 반등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으로 꼽히는 스트래티지는 이날 6천220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해, 전체 보유량이 약 60만7천770개에 달해 유통 비트코인의 3%를 점유하게 됐다. 또한 우주기업 스페이스X도 최근 3년 만에 소유 지갑에서 1천308개의 비트코인을 이체했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에 따르면,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의 이동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공매도 우려·실제 매도 가능성 등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미국(USA) 하원의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를 계기로 12만3천2백달러까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직후 차익 실현 매물과 단기 조정으로 21일 11만6천1백달러대까지 밀리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들은 이번 기관 및 기업의 매수세가 투자심리 회복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면서도, 향후 정책 불확실성과 물량 부담이 투자 흐름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자산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은 3천710달러로 1.02% 하락, 리플(XRP)은 0.21% 상승, 솔라나(SOL)는 3.18% 급등, 도지코인(DOGE)은 2.09% 하락세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기관 자금 유입과 대기업 매집 현상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 주도의 상승 흐름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면서도, “규제 환경 변화와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사회는 주요 기업과 기관 투자가의 행보가 비트코인 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과, 향후 가상자산 투자 심리의 변동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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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스트래티지#스페이스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