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결국 멈춰선 시간”…3주년 광고 없이 어도어 축전만→멤버들은 침묵의 행보
몽환적 분위기와 반항적인 청춘의 얼굴로 사랑받아온 뉴진스가 데뷔 3주년을 조용히 맞이했다. 어도어는 공식 채널을 통해 ‘NewJeans Day Happy 3rd Anniversary’라는 메시지를 내걸며 애니메이션 영상을 공개했으나, 멤버들은 결국 독자 활동이 금지된 깊은 침묵 속에 남았다.
영상에는 토끼 마스코트와 멤버들을 닮은 캐릭터가 차례로 등장해 케이크를 나누고, ‘New Jeans’부터 ‘How Sweet’까지 3년간의 여정을 한눈에 담았다. 화려한 무대도, 그룹의 목소리도 없이 오직 축하 영상만이 팬들의 그리움을 위로하는 시간이었다. 이어 어도어는 데뷔 3주년이 다가오기 전부터 콜라주와 비공개 사진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조용한 응원을 이어갔다.

그러나 밝게 빛나던 그룹의 시간은 오랜 갈등으로 얼룩졌다. 지난해에는 전속 계약 문제로 어도어와 갈등이 표면화됐고, 내용증명 발송과 기자회견, 그리고 전속 계약 해지가 이어졌다. 법정 다툼 끝에 재판부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으며,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동의 없이는 일체의 예능, 광고, 방송 등 연예 활동이 금지됐다. 멤버들은 가처분 이의신청 항고까지 진행했으나 모두 기각됐고, 재항고도 결국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법원은 뉴진스의 활동 제한에 대해 “계약을 준수하는 것이 의무이며, 적법한 계약 이행에 따라 다시 활동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어도어는 멤버들이 제자리로 돌아와 함께 다시 시작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히며, 데뷔 3주년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나 팬들은 화려한 무대나 공식 행사 없이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아쉬움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뉴진스의 데뷔 3주년을 맞이하는 축하 프로모션은 어도어 공식 채널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멤버들의 복귀 여부와 그룹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