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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교정 위 진지한 영라의 순간”…집중의 실루엣→여름 청춘에 물든 공기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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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 오후의 아스라한 햇살 아래, 배우 박정연이 정갈한 자세로 고요한 교정의 한 켠을 채웠다. 흰 형광등빛이 깔린 실내, 산뜻한 크림색 운동복과 곧게 묶은 머리는 여름의 투명함과 담백함을 함께 머금었다. 주황빛 플라스틱 의자에 앉은 채 13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박정연의 실루엣은,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에서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보였다.
그 곁에 놓인 책과 태블릿, 무심하게 펼쳐진 셔츠와 배낭, 옅은 연두의 벽면은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순간을 더욱 선명하게 부각했다. 운동화가 놓인 뒷줄, 산뜻한 색감의 유니폼, 그리고 실내 스포츠장 특유의 역동감이 더해져, 청량하고 풋풋한 여름날의 기운이 화면 가득 스며들었다.

박정연은 직접 “우진이들 속 영라찾기”라는 짧은 인사로, 동료들과 함께 한 현장, 그리고 '영라'라는 배역에 몰입한 고민의 시간을 전했다. 소녀 같은 분위기와 진지한 표정, 흐트러짐 없는 포즈에서 묻어나는 진정성이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팬들은 “변함없이 청량하다”, “투명한 에너지라 좋다”는 반응과 함께, 오랜만에 전한 일상 사진에 크게 반가움을 표했다. 밝고 맑은 분위기, 그리고 걱정과 성장의 시간이 스민 모습에 따뜻한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박정연이 선사한 무드는 한여름의 진한 여운과, 새로운 도약점에 선 청춘만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전히 투명한 표정, 소박한 근황에 팬심은 더욱 깊어졌고, 작은 움직임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의 하루는 보는 이의 마음에도 깨끗하게 스며들었다.
배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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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영라#우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