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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 재조명”…김건희특검, 통일교 서울본부 2차 압수수색
정치

“김건희 여사 청탁 의혹 재조명”…김건희특검, 통일교 서울본부 2차 압수수색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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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둘러싸고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가 다시 정치권의 중심에 섰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1일 통일교 서울본부에 대한 두 번째 압수수색에 나서면서, 양측의 부정한 연결고리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통일교 서울본부 현장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내부 문서와 컴퓨터 파일 등 각종 자료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에도 서울본부와 가평 설악면 통일교 본부, 통일유지재단 등 교단 주요 시설 곳곳을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했던 바 있다. 그러나 1차 압수수색 당시 확보한 증거물에 대한 포렌식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자, 추가 압수수색으로 보완에 나섰다.

이번 수사에서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씨를 매개로 김건희 여사에게 부정한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성배씨는 2022년 4월부터 8월경까지 윤씨를 경유해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 샤넬백 등 고가의 선물과 함께 교단 현안에 대한 청탁을 김건희 여사 측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구체적인 청탁 내용으로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특검의 수사 확대를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은 “근거 없는 정치적 프레임”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방어에 나선 반면, 야당은 “권력형 부정 청탁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뤄진 대규모 압수수색 소식에 시민단체 역시 연일 논평을 내며 수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촉구하고 있다.

 

특검팀은 수사 성과에 따라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전성배씨 사이에 오간 선물과 청탁의 실체를 조만간 규명할 방침이다. 향후 통일교 관계자에 대한 소환 조사와 추가 자료 분석이 이어질 전망이며, 정치권은 이 사안을 놓고 한동안 치열한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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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통일교#전성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