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규영 한 장 사진이 뒤흔든 오징어게임3”…스포 해프닝→런던 프리미어서 반전의 미소
밝게 수놓인 드레스 아래 감춰진 배우 박규영의 표정이 런던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오징어 게임3’ 공개를 앞둔 그의 SNS 스포일러 논란은 깊은 파장을 남겼지만, 프리미어 무대 위에서 새로운 기대와 온기로 전환됐다. 박규영은 한 장의 사진으로 시작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지난 1월, 박규영이 개인 SNS에 올린 촬영장 사진은 예고 없이 드라마의 결을 흔들어 놓았다. 사진 속 핑크가드 유니폼 차림의 동료 남자 배우가 시즌2에서 운명적으로 바뀌는 순간을 보여주며, 수많은 이들의 추측과 궁금증을 자아냈다. 삭제된 이후에도 이미 온라인에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 스포일러는, 박규영의 행보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오징어 게임3’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황동혁 감독은 이 상황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해프닝으로 생각하고 넘어갔다”고 말했다. 또한 “감상에 큰 방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 아래, 작품 완성도와 시청자 배려를 거듭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규영은 캐릭터 ‘노을’과 ‘경석’의 서사에 대한 관심을 언급하며, 넷플릭스 공개일에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논란에 대한 사과 대신, 작품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보여줘 오히려 현장의 기대감을 높였다.
곧이어 박규영은 런던 바비칸 센터에서 마련된 ‘오징어 게임3’ 글로벌 프리미어 행사에 참석했다. 옐로우 드레스로 무대 위를 장식한 박규영은 이정재, 이병헌, 그리고 황동혁 감독 등과 함께 글로벌 미디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영어 인터뷰와 팬들과의 소통에서 한결 여유로운 태도를 보여주며, 스포 논란을 새로운 기회로 삼았다.
출연진 사생활 이슈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으나, 프리미어 현장에서는 박규영의 존재감과 ‘오징어 게임3’의 완성도에 시선이 집중됐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극도로 보안에 신경 쓴 상황에서도 불거진 논란과 그에 대한 빠른 대응, 무엇보다 황동혁 감독의 이해와 격려가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SNS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된 성장통을 지나 박규영은 다시 본업에 집중했다. 팬들은 논란 이후 그의 캐릭터 전개와 연기 변신에 더욱 큰 호기심을 건네고 있다. 작품 속에서 그는 탈북민 출신 핑크가드 ‘노을’ 역을 맡아 새로운 면모를 보일 전망으로, 이미 공개된 각종 스틸컷과 극적인 총격씬 예고가 기대를 끌어올린다.
온갖 이야기를 뒤로한 채 런던 프리미어 무대를 밟은 박규영의 다음 모습이 또 어떤 놀라움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오징어 게임3’는 27일 오후 넷플릭스에서 전 세계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