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우·정서주 당돌한 승부의 불씨”…트롯 올스타전, 자존심 대결→팀장들 경악
부드러운 조명이 두 소년의 표정을 번갈아 비추던 무대 한켠, 유지우와 정서주가 굳게 다문 입술로 서로를 바라보며 시작을 기다렸다. 아직 불을 뿜지 않은 목소리와 담담한 미소, 팽팽하게 흐르는 긴장은 시간마저 느리게 만들며 객석을 온전히 장악했다. 두 개의 꿈과 마음이 맞닿은 이날 밤, 승부는 이미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 감성의 파도를 안겼다.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는 6월 4일 ‘한풀이의 밤’ 특집을 통해 신동들의 무대라는 독특한 긴장감을 살렸다. 지난 ‘미스터트롯 3’ 8위로 존재감을 증명한 유지우는 앞선 방송에서 안성훈과 정서주 ‘진진남매’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단숨에 관심을 모았다. 다시 정서주와 마주한 이날, 유지우는 “오늘도 제가 이길 것 같아요”라며 당당하기만 했다.

정서주는 리매치가 결정된 후 “지우를 정말 좋아하지만, 막상 패배하니 너무 속상하더라”며 진심 어린 복잡함을 내비쳤다. ‘미스트롯 3’ 진 출신다운 자존심을 걸고 장윤정의 ‘송인’을 선곡, “이번에는 제대로 부딪치겠다”며 이를 악물었다. 한편 유지우는 흔들림 없이 승리를 예감한다고 말했고, 마음을 표현하는 데 거리낌 없었다.
이러한 도발과 다짐이 오가던 사이, 유지우가 이전 ‘신동 특집’에서 부른 ‘내 소중한 사람에게’는 유튜브 조회수 54만을 넘기며 9세 트롯 천재의 파란을 보여줬다. 정서주 역시 남다른 무대 매너와 절절한 감성으로 귀추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무대에 오른 두 사람을 향한 팀장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진성은 유지우를 두고 “저런 친구가 진정한 천재다”라며 찬탄했고, 김용임은 정서주에 대해 “달콤하고 감미로운 노래에 이 나이의 재능이 돋보였다”고 치켜세웠다. 경연은 곧 선택의 순간으로 이어지며, 누가 더 깊은 감동을 안겨줄지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과연 정서주가 지난 패배의 아픔을 씻고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유지우가 다시 한 번 반전의 스토리를 만들지 귀추가 모인다. 감탄과 두근거림이 교차하는 밤, 두 트롯 천재의 치열한 맞대결은 6월 4일 밤 10시 ‘트롯 올스타전: 수요일 밤에’에서 확인할 수 있다.